김철준 티디에스팜 대표이사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노트북을 보며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김철준 티디에스팜 대표이사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노트북을 보며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16%의 높은 영업이익률과, 48%의 낮은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의약품 기업으로 도약할 것.“

김철준 티디에스팜 대표이사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02년 설립된 티디에스팜은 약물전달시스템(DDS) 중 고성장 중인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의 개발 및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TDDS는 신약개발 투자비용 감소와 패치, 파스, 화장품, 일반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개량 신약 기술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021년 198억원, 2022년 256억원, 지난해 300억원 등 3개간 지속적으로 매출이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021년 11.6%, 2022년 14.8%, 2023년 16.6%로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

2019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흑자를 이어온 덕에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48%로 100%를 웃도는 경쟁 타사 대비 낮은 부채비율로 재무적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73.5%가 카타플라스마(습포제)를 통해 창출될 만큼 제약사, 약국, 병원 등에 공급하는 50종의 습포제 제품이 회사의 이익을 견인하고 있다. 이밖에 ▲플라스타(국소작용 외용제, 16.6%) ▲전문의약품(9.9%) 등의 제품도 제약사와 약국, 병원 등에 공급하며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지난해 제품별 고객사 비중을 보면 ▲제일헬스사이언스(27%) ▲유한양행(25%) ▲대영약품(5%) ▲에이블팜스(4%) ▲JW중외제약(4%) 순으로 높다. 이밖에도 ▲동화약품 ▲광동제약 ▲일동제약 ▲삼진제약 등에 카타플라스마와 플라스타 제품을 공급 중이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직접 영업을 하지 않고, 제일헬스사이언스, 유한양행 등을 파트너사를 두고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3개년 동안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을 꾸준히 끌어 올렸고 올해 매출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더인사이트파트너스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시장 규모는 올해 404억6000만달러(약 55조 7822억원) 규모에서 2030년 519억5000만달러(약71조 6131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확장에 따라 글로벌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캐나다에는 연 3억원 규모로 제품을 수출 중이며, 미국에서의 허가도 재취득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보령제약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케토프로펜 플라스터 제품을 수출해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해외 마케팅에 강점이 있는 동아ST 등 국내 주요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확장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총 553만주, 이 가운데 100만주가 신주 모집 예정이다. 주당 공모가액은 9500원 ~ 1만700원, 총공모금액은 95억 ~ 107억원이다. 앞서 31일부터 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9일부터 12일까지 청약을 진행하며 이달 중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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