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신종자본증권 5000억원 발행 확정
킥스 비율 173.1% → 177.3% 예상
한화생명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조달 규모를 3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한다. 사채발행대금 5000억원을 받게 되면 자본건전성 지표인 킥스(K-ICS) 비율은 4.2%p 상승해 177.3%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17일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회계처리 시 자본으로 인정받는 신종자본증권은 통상 자본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사에서 발행한다. 원금 상환 기관을 30년에서 때에 따라 영구적으로 늘릴 수 있어 ‘영구채’라고도 한다. 보험사의 경우 자본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을 높이려 할 때 영구채를 발행한다.
한화생명의 올 1분기 말 기준 킥스 비율은 173.1%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웃돈다. 생명보험사 경과조치 전 평균 비율인 200%와도 차이가 있다.
한화생명은 “이번 사채발행을 통해 확충된 자금은 안정적인 킥스 비율 관리를 위한 것”이라며 “킥스 비율은 올 1분기 말 기준 173.1%에서 4.2%p 증가한 177.3%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킥스 비율은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을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분자값인 가용자본이 클수록 비율이 증가하는데, 한화생명의 경우 자금 조달 시 20조7078억원에서 21조2078억원으로 가용자본이 늘어남에 따라 비율이 상승한다.
이와 관련 한화생명 관계자는 “발행 자금은 대출, 국내외 유가증권 및 단기금융상품 투자에 사용될 예정으로, 회사의 실제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2019년 7월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5년 후 조기상환권) 행사 기간도 앞두고 있어 일각에선 이를 위한 차환 성격의 자금 조달로 본다.
신종자본증권은 시간이 갈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조건(스텝업)으로, 한화생명은 2019년 발행한 증권을 차환할 가능성이 높다. 그대로 연장하면 연 이자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행한 연 이자율 조건(5년 만기국고채권 금리 3.14% 가정시)으로 적용하면 약 5.313%다. 2019년 당시 증권 발행 후 5년에서 10년 사이의 연 이자율은 가산금리를 연 2.173%로 책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채의 연 이자율은 4.8%(가산금리 1.66%)로 이보다 낮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 시기와 비교해 현재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고, 낮아진 상황으로 연 이자율 4.8%면 신종자본증권 이자율로 높은 편은 아니다”라며 “2019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 행사는 조만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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