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핵심 전략은 시니어 사업 본격화, 해외 사업 확대

사진=신한라이프
사진=신한라이프

고금리·고물가로 경제적 여건은 어려워지고,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구조는 변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보험산업은 저성장에 봉착했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영역 구분도 흐릿해졌다. 보험업계는 각자의 방법으로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파이낸셜투데이는 생명보험사들의 신사업 전략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신한라이프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시니어 시장·해외 진출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베트남 시장 진출은 3년 차를 맞았고, 시니어 시장 진출은 걸음마 단계다.

이에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시니어 시장에선 빠르게 자리 잡고, 해외에선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올해 4분기 ‘데이케어센터(주간보호센터)’를 열고 시니어 사업을 시작한다.

신한라이프는 앞서 1월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하고 시니어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내년엔 65세 이상의 인구 비중이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예견된 만큼, 보험업계에선 요양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손꼽힌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출범과 동시에 시장 진출에 나선 모습이다. 당장 올 4분기 경기도 분당에 데이케어센터 오픈을 목표로 관련 임직원을 채용 중이다.

데이케어센터 외에 노인요양시설과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 설립을 위해 부지 매입도 마쳤다. 내년 하반기엔 경기도 하남 미사에 60~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인요양시설을, 2027년엔 서울 은평구에 220여실 교모의 노인복지주택을 열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주거환경뿐만 아니라 ▲금융서비스 ▲문화예술 ▲레저스포츠 ▲의료·헬스케어 등 일상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실버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2022년 베트남서 시작된 해외 시장 확대 “현지 이해도 높은 채널 구축”

더불어 신한라이프가 올해 핵심 사업 전략으로 삼는 것은 ‘해외 시장 확대’다. 신한라이프는 2022년 베트남에서 해외 첫 자회사를 출범해 영업을 시작했으며, 신한금융그룹의 계열사인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과 연계해 협업 중이다.

초창기엔 텔레마케팅(TM) 채널을 도입해 보험시장을 개척했고, 베트남에 먼저 안착한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베트남파이낸스 등 신한금융 그룹사와의 제휴로 ‘방카슈랑스(은행과 보험사가 상호 제휴해 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영업형태)’를 통해 판매를 늘렸다.

올해 들어 영업 조직 확대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앞서 2월 전속 영업 조직 재정 컨설턴트(FC) 채널을 출범했다. 베트남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대면 영업 조직으로 구성했고, 4월엔 신한라이프의 보험 전문성과 전속 채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자 한국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시장 내 저변을 넓히고 시장 경쟁력을 높여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단 전략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은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기반으로 영업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국내 노하우와 현지 시장의 이해도가 높은 FC 채널을 구축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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