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 코스닥 입성 예정, KB·키움 대표 주관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설명회를 앞두고 언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설명회를 앞두고 언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설비 제공 고객사의 수주량이 쌓인 상황으로 가동률이나 시장 성장세를 봤을때 지금 자금을 준비해놓지 않으면, 성장하는 시장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LS머트리얼즈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성장 전략에 대해 전했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이날 상장을 서두른 배경에 대해 “성장하는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 대한 대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넷제로(탄소중립)는 모든 기업이 지향하는 바로 LS머트리얼즈는 전기차 및 신재생 에너지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데 있어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며 회사를 소개했다.

LS머트리얼즈는 2021년 설립 후 친환경에너지(UC, 울트라캐패시터)와 알루미늄 소재, 부품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앞서 2002년부터 사업 영위를 하다가 LS엠트론의 UC사업부를 물적분할하는 방식으로 출범했다.

LS머트리얼즈의 주요 제품은 고출력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캐패시터로 이를 활용해 ▲풍력발전기 제어시스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무인운반차(AGV) 등에 적용하고 있다.

홍 대표는 울트라캐패시터 장점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충전 시간이 짧다는 점에 있다며 별도의 충전시간 없이 24시간 운영 가능하다는 점이 있다”며 “냉동창고의 경우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데 울트라캐패시터의 경우 영하 40도까지 커버할 수 있어 저온에서도 쓰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따른 주요 제품으로는 전기차(EV) 배터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해당 사업을 위해 지난해 기준 매출 약 1조3000억원에 이르는 하이(HAI)와 합작법인 '하이엠케이(HAIMK)'를 설립했다.

하이엠케이를 통해 이달까지 총 675억원을 투자한다. 하이가 하이엠케에의 구주 33.3%를 매입한뒤 내달 경북 구미에 인동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제품 양산 공급은 2025년 1분기 중으로 예정됐다. 하이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쉐 등을 주요 고객사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19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0%, 470% 늘었다.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1006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LS머트리얼즈의 해외 매출 비중은 85%에 이른다. 이 가운데 북미, 유럽 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확보한 상황으로 북미, 유럽 시장의 비중은 2019년 당시 29%에서 지난해 70%까지 늘렸다.

LS머트리얼즈의 고객사는 GE부터 삼성전자, 지멘스, ABB에 이르기까지 굴지의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풍력, UPS, AGV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LS머트리얼즈의 고객사는 GE부터 삼성전자, 지멘스, ABB에 이르기까지 굴지의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풍력, UPS, AGV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글로벌 울트라캐패시터 시장은 2020년 23억달러(2조9757억원)에서 2026년 86억달러(11조1267억원)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는 "해당 시장 성장에 따라 고출력 UC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홍 대표는 수익성 측면에서 “전체적인 이익 증가세를 전망한다”며 최근 3년간 매출총이익,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당기순이익 데이터를 공개했다.

LS머트리얼즈의 EBITDA는 2020년 9% 수준에서 지난해 20% 수준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0년 7억원(3%) 수준에서 지난해 51억원(12%)까지 늘었다.

홍 대표는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트렌드에 따라 유럽 시장에서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재생에너지에서 나오는 전력 품질의 기복을 줄일 수 있는 게 울트라캐패시터”라고 강조했다.

그는 “UC는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체하는 제품이 아닌 단점을 잘 보완하는 제품”이라며 “그것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전기차 초급속 충전 인프라로 GS커넥트,E1과 협업하고 있고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해 한국전력공사와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회사 LS알스코에 대해선 “블룸SK퓨얼셀의 부품 공급업체”라며 “내년부터 자회사를 통해 수소연료발전 부품 패키지 부문에서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마지막으로 “EV배터리시스템, 리튬이온 캐패시터, 수소연료 발전 부품 등을 통해 초우량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LS머트리얼즈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462만5000주, 공모가 밴드는 4400~5500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공모액은 643~804억원으로 공모자금은 UC 통합 생산시설 구축, 리튬이온캐패시터, 전기차 충전 시스템 등에 활용된다.

28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내달 1~4일 공모청약을 진행해 6일 공모자금 납입 후 내달 12일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키움증권이며 인수사로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참여한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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