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둔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대책을 실시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서민경제의 위기 상황 속에서 하나은행을 찾는 개인사업자 손님들 중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이자 캐시백 ▲서민금융 공급 확대 ▲에너지생활비·통신비 지원 ▲경영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하나금융그룹이 2022년부터 진행한 취약계층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 지원에 더해 가동하는 ‘소상공인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12월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지원 대책 발표에 맞춰 이승열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등 하나금융그룹 임직원들은 서울 종로구 소재 광장시장을 직접 찾아 소상공인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애로사항들에 귀 기울이고 도움을 약속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고금리와 고물가가 장기화하는 시대에 자영업자에게 실질적 보탬이 되는 금융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며, “하나은행은 서민금융 확대 등 내실 있고 촘촘한 지원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원리금 상환 부담 경감 위한 665억원 규모 ‘이자 캐시백’ 추가 실시 

하나은행은 1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으로 원금상환 또는 이자 상환을 유예한 손님 250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전월 납부한 이자를 매달 돌려주는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실시해 약 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9월부터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 조치’가 종료됐음에도 원금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된 손님들의 대출 약 1500억원에 대해 은행 자체적인 연장 조치를 시행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제조업을 영위 중인 자영업자 중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약 210억원 규모로, 정책금융 대출 상품인 희망플러스 보증부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 3만2000여명에 대해 약 115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실시한다.

또한,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로 신규 대출을 받은 고객 약 6만여명에게는 약 300억원의 ‘이자 캐시백’을 실시, 총 665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진행해 자영업자 고객의 이자 부담을 줄인다.

◆에너지생활비·통신비 및 소상공인 매출 증대 위한 컨설팅 335억원 지원

하나은행은 지난 2월에 이어 서민금융상품 이용자, 고금리 취약 차주 등 은행이 선정한 금융취약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0만원, 약 3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할 예정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통 분담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신규 가맹점 소상공인 손님들을 대상으로 1인당 5만원(약 20억원)의 통신비를 지원하고, 매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개인사업자대출 이용 손님 중 일부를 선정해 컨설팅 비용 1인당 50만원(약 15억원)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2022년부터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해 금융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연 7%를 초과하는 개인사업자 고금리대출의 기한연장 시 최대 1% 금리감면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10월부터는 청년 창업자들의 신규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해 1년간 0.7% 금리 우대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외식업 영위 자영업자와 5월부터는 도소매 사업자를 대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의 1%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융기관을 사칭해 금전적 손해를 끼치는 사이버금융 범죄로부터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이버금융범죄 안심보험’을 무상 지원 중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