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여야 대표 회담을 마친 뒤 각자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여야 대표 회담을 마친 뒤 각자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여야가 9일부터 나흘 동안 대정부질문에 돌입한다. 특히, ‘계엄령 선포 사전 모의 의혹’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순직 해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 등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그동안 진행됐던 각종 청문회와 앞선 대정부질문에서 ‘큰 이슈’가 없었던 만큼, 이번 대정부질문도 ‘유야무야(有耶無耶)’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9일 국회에 따르면, 대정부질문은 이날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10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11일 경제 분야, 12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이뤄진다.

첫날인 정치 분야 질의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수사 ▲야당의 탄핵 공세 ▲계엄령 선포 사전 모의 의혹 등을 놓고 맞붙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공세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는 동시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고리로 ‘정치 보복’ 여론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10일인 둘째 날에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 정부의 독도 지우기 의혹 등의 문제와 ‘일제강점기 조선인 국적’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및 계엄 준비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집중포화도 예상된다.

셋째 날은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과 종합부동산세, 상속세 완화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 담긴 내년도 세제개편안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날인 12일 민주당은 지역화폐법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상정을 예고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하다.

한편, 여야는 오는 26일 본회의 후 다음 달 7일부터 25일까지 국정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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