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 진천 SOFC 사업 자본 조달 성공…하나은행 등과 금융 약정
특허 취득 등 SOFC 기술 확보 잰걸음…SK머티리얼즈와 시너지도 ‘기대’

진천 신척 연료전지 발전소 조감도. 사진=SK에코플랜트
진천 신척 연료전지 발전소 조감도.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SOFC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충북 진천 SOFC 사업의 자본 조달에 성공, 핵심 기술의 국산화를 이뤄내는 등 괄목할 만한 결과를 냈다. 향후 사업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자회사 편입이 오는 11월 예정돼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충북 진천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사업의 자본 조달에 성공한 데 이어 SOFC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전해질의 원재료와 파우더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SOFC 사업은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다.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생기는 화학에너지를 바탕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수소를 주 연료로 삼아 청정 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미래에는 핵심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 시장조사기관 오리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SOFC 시장은 2024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32.8%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SOFC 사업 확장을 위해 기술 확보와 생산 기반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연료전지 배열가스의 열 에너지 회수 시스템’으로 특허를 취득해 SK V1 연료전지 프로젝트에서 상용화했다.  이를 청정수소 발전의무화제도(CHPS) 입찰에도 동원하고 있다.

또한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블룸에너지와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는 등 협업을 추진해 왔다. 2020년 1월에는 합작법인 ‘블룸SK퓨어셀’을 설립, 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4월에는 MDM자산운용과 함께 450억원 규모의 블룸에너지 SOFC 발전사업에 특화된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섰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총 4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고, 직접 참여해 금융지원타당성(Bankability) 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조성된 펀드는 수소발전입찰시장에서 낙찰된 사업 중 SOFC 발전 사업의 후순위 차입금 및 자기자본 조달에 주로 활용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2023년 하반기 수소발전입찰시장에서 낙찰받은 19개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자본 조달에도 성공했다. 금융주선 및 금융자문은 하나은행이 맡았다. SK에코플랜트는 일진파워와 함께 이번 사업의 출자자로 사업개발과 투자를 비롯해 연료전지 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업무를 도맡는다.

아울러 SK에코플랜트의 SOFC 사업은 자회사 편입을 앞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세정 등 활용처가 다양한 고순도 액화탄산을 제조, 판매 중인 기업이다. 자회사 편입은 오는 11월 1일 완료될 예정이다.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단장은 “작년 말 금융 약정을 맺은 화성 양감 연료전지 사업에 이어 진천 신척 연료전지 사업까지 자본 조달에 성공하며 SOFC의 안정적 성능과 금융 신뢰도가 재확인됐다”며 “이같은 결과가 올해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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