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참석
폴란드 대표 방산 그룹 WB와도 맞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고 있는 ‘MSPO 2024’에 참석해 한화 전시장을 방문,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오른쪽 첫 번째)로부터 한화오션의 잠수함 기술경쟁력과 폴란드에 특화된 맞춤형 MRO 솔루션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고 있는 ‘MSPO 2024’에 참석해 한화 전시장을 방문,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오른쪽 첫 번째)로부터 한화오션의 잠수함 기술경쟁력과 폴란드에 특화된 맞춤형 MRO 솔루션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폴란드 정부가 해군 현대화의 일환인 오르카(ORKA) 잠수함 건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오션이 폴란드 대표 방산업체와 손잡으며 양국 간 잠수함 동맹 구축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한화오션은 3일부터 폴란드 키엘체(Kielce)에서 열리고 있는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인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박람회(MSPO) 2024’에 참석해 폴란드 대표 방산 그룹인 WB그룹과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부사장과 아담 바르토셰비치(Adam Bartosiewicz) WB그룹 부회장 등 양사 관계자와 폴란드 정부 관계자 및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관련 국내외 주요 협력업체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효과적인 현지화를 통해 독자적인 MRO(유지·보수·정비) 패키지 솔루션을 구성하기로 했다. 나아가 향후 함정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MOU 체결 행사와 함께 이날 한화오션은 잠수함 MRO 패키지를 통한 단계별 현지화 세부 추진 방안 등 오르카 사업 준비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발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하여 행사에 참석한 국내 기자재 업체인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복합소재 관련 현지화 계획을 소개하는 자리도 가졌다.

그간 한화오션은 ‘기술 자립’을 기치에 걸고 장보고-III 잠수함 국산화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해외 현지 함정 유지보수 경험도 꾸준히 축적해왔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폴란드 잠수함 건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는 포부다.

뿐만 아니라 한화오션은 현지 맞춤형 MRO 솔루션 제공을 위한 준비도 충실하게 수행해왔다. 올해 5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인더스트리 데이를 열고 잠수함 기자재 및 부품 사업에 관한 양국 업체 간 교류 활성화와 기술이전 협력을 구체화했으며, 지난 6월에는 한화오션-PGZ-영국 밥콕 3사 간 공동 MRO 계획을 폴란드 군비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MSPO 2024’이 개막한 3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한화 전시장을 방문, 한화오션 관계자들로부터 장보고-III 잠수함에 대한 설명을 듣고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은 “이번 WB그룹과의 협력은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자평하면서 “이를 계기로 WB그룹이 한화오션 오르카 사업 성공을 위한 든든한 우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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