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핵심 의제?...국민의힘 “다루지 않을 예정” vs 민주당 “주요 의제로 다룰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신임  대표의 첫 양자회담이 다음달 1일 열린다. 당초 두 사람은 25일 회담 일정을 잡았으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일정이 순연된 바 있다. 다만 의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29일 오후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9월 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대표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비서실장은 이어 “채상병 특검법 관련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입장이 전환되면서 회담이 회의적일 것이라는 당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민생경제위기, 의료대란으로 국민 고통이 극심한 상황에서 정치 회복이 긴요해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며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의제로 일단 채해병 특검법와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지급에 관한 특별조치법, 지구당 부활을 제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쟁 중단’, ‘정치개혁’, ‘민생회복’ 이라는 세가지의 의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초 두 대표가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던 의정갈등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인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정갈등 문제는여야가 국회에서 법과 예산을 통해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서 의제로 다루지 않을 예정”이라며 “정부와 의사협회 간 대화 결과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의료대란을 의제로 다룰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의료대란과 관련해서는 만드시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전했다”면서도 “합의를 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저쪽(국민의힘)도 다룰 의사가 확인됐다고 본다. 의료대란, 의대정원 증원 문제, 의정갈등 이것은 주요 의제로 확실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여야는 이르면 오는 30일 실무진 회의를 통해 의제조율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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