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29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26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3.2%(매우 잘함 16.8%·잘하는 편 16.5%)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63.5%(매우 못함 55.4%·못하는 편 8.1%)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12~13일) 대비 긍정평가는 1.2%포인트 올라갔고, 부정평가는 1.1%포인트 내려갔다.

지역별로는 ▲서울 긍정 30.5%, 부정 65.3% ▲인천·경기 긍정 30.3%, 부정 67.7% ▲대전·세종·충남북 긍정 40.2%, 부정 58.7% ▲광주·전남북 긍정 19.3%, 부정 77.6% ▲대구·경북 긍정 37.6%, 부정 57.6% ▲부산·울산·경남 긍정 40.7%, 부정 55.0% ▲강원·제주 긍정 44.9%, 부정 48.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긍정 30.0%, 부정 66.6% ▲30대 긍정 24.5%, 부정 74.5% ▲40대 긍정 21.4%, 부정 74.2% ▲50대 긍정 31.6% 부정 67.5% ▲60대 긍정 38.0%, 부정 59.3% ▲70대 이상 긍정 56.3%, 부정 35.5%로 나타났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어차피 양진영 극단 지지층은 고정적인 상황에서, 계속되는 지지율 횡보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의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의료공백 사태가 임계점에 다다랐는데 여전히 직진 모드로 불통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는 것도 지지율을 발목잡는 요인 중의 하나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 국힘 35.3% 민주 34.4%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기관의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4.4%, 국민의힘 35.3%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전주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1.2%포인트 올라갔고 국민의힘은 3.6%포인트 내려갔다. 이어 조국혁신당 9.7%, 개혁신당 4.8%, 새로운미래 1.4%, 진보당 1.4%, 기타 4.3%, 없음 8.1%, 잘모르겠다 0.6%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민주당 33.0%, 국민의힘 33.9%) ▲인천·경기(민주당 38.6%, 국민의힘 32.5%) ▲대전·세종·충남북(민주당 30.0%, 국민의힘 37.1%) ▲광주·전남북(민주당 49.7%, 국민의힘 13.5%) ▲대구·경북(민주당 24.4%, 국민의힘 49.0%) ▲부산·울산·경남(민주당 31.1%, 국민의힘 43.1%) ▲강원·제주(민주당 18.5%, 국민의힘 48.5%)로 기록됐다.

서 대표는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이후 거품과 같았던 컨벤션효과가 서서히 빠지고 있다”며 “한동훈호 출범 이후 국민의 이목을 사로잡는 이슈들을 내지 못한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6~2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3%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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