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제작발표회…23일 공개
모완일 PD “인물 얼굴에 집중해서 보는 것 추천해”

배우 김윤석. 사진=연합뉴스
배우 김윤석. 사진=연합뉴스

“시리즈는 시대의 흐름입니다. 거부할 필요 없죠. 하나의 장르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영화는 영화대로 충분할 거고요. 어느 하나 사라지는 게 아니라 공존할 거라고 봅니다.”

MBC ‘있을 때 잘해!!’ 이후 약 17년 만에 새 드라마를 찍는 배우 김윤석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은 건 사전 제작 문제가 컸다. 촬영 중 대본이 끝까지 나오지 않으면 배우로서 곤욕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이제는 현장이 바뀌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시리즈는 어느 여름, 펜션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로 인해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한 한 펜션 주인이 자신의 소중한 삶을 지켜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극 중 김윤석은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숲속 펜션을 홀로 운영 중인 전영하 역을 맡았다. “감독님과는 인연이 20여 년 됐어요. 연극만 하다 카메라에 처음 얼굴을 비춘 게 KBS ‘부활’이라는 작품을 통해서였는데요. 아마 감독님께서 그때 조연출을 하셨을 거고요. 함께한 멤버들이 좋아 지금도 잊지 못하는 작품인데, 그 감독님께서 제게 대본을 보내셨다는 거에 대해 믿음, 신뢰감이 있었죠.”

연출을 맡은 모완일 PDJTBC ‘미스티’ ‘부부의 세계’는 아름답고 조용한 숲속에 문득 원하지 않은 인물이 나타나고, 결국 평화로운 공간이 갑자기 공포스러운 곳으로 바뀌는 그 이중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드라마투르기에 기초한 작품은 아니죠. 등장인물의 얼굴에 집중하겠다는 마음에서 보면 훨씬 더 많은 감정적 보상을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스스로를 욕심 많은 성격이라고 고백한 모 PD는 “전작인 ‘부부의 세계’보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부탁하며 “밤새도록 마지막회까지 다 보고 난 후 본인 삶을 더 사랑하게 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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