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분석 및 정부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분석 및 정부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올해 여름 코로나19 유행이 이달 말까지 이어지다가 이후 사그라들 것”이라며 ‘현행 의료체계’로 관리한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치료제는 이달 26일 약 18만명분을 들여오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책반 브리핑을 열고 “이번 유행은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셋째 주 226명에서 이달 둘째 주 1366명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질병청은 예년 정점 수준(지난해 8월 둘째 주 신규 확진 34만9천명)과 비슷한 규모로 이달 말까지 환자가 증가했다가 이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질병청은 “이번 유행은 지난 겨울 코로나19가 많이 유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방접종률(65세 이상 41.3%)이 낮았던 점과 새로 출현한 변이인 KP.3의 점유율이 지속해서 늘어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질병청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기준 국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세부계통 점유율을 보면 KP.3가 56.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4년간 코로나19의 누적 치명률은 0.1%이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 이후인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더 낮다.

60세 이하에서는 치명률(0.02% 이하)이 더 낮은데, 80세 이상 0.73% 등 60세 이상에서는 나이에 따라 치명률이 높아 고연령층에 대한 집중적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질병청은 감염 취약시설 관리 및 의료 대응 강화,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 마련, 코로나19 치료제·진단키트 수급, 2024∼2025절기 예방접종 등을 통해 이번 유행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 청장은 “치료제가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6만명분 도입됐고, 다음 주 월요일(26일)에 17만7천명분의 치료제가 예정보다 더 많이, 더 빨리 도입되기 때문에 예상보다 빨리 치료제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 청장은 “지방자치단체 합동전담대응팀을 운영해 환자 발생 초기부터 보건소의 환자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해 중증도에 따라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체계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료제와 진단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최근 유행 변이에 효과적인 코로나19 JN.1 백신을 도입해 10월부터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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