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하나은행, ‘고정이하여신’ KB국민은행…부문별 최대

4대 시중은행. 사진=연합뉴스
4대 시중은행. 사진=연합뉴스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기업대출 중 부실채권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주문 여파로, 기업대출 영업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일부 기업대출 부실이 앞으로 자산 건전성 악화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21일 4대 은행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총 884조 9771억원으로 전년 동기(784조197억원) 대비 7.8% 증가했다.

은행별로 ▲하나은행 222조1415억원 ▲KB국민은행 218조6157억원 ▲신한은행 217조2480억원 ▲우링느행 186조9719억원 순이다. 

이중 고정이하(3개월 이상 연체)여신은 2조807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168억원)대비 1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 기업 부문 고정이하여신은 ▲KB국민은행 1조1409억원 ▲신한은행 5964억원 ▲우리은행 5697억원 ▲하나은행 5005억원 등이다. 

또한, 동기간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3%로, 2022년 말 0.26%, 지난해 말 0.31%에 이어 꾸준히 상승세다. 

업권에선 기업신용의 부실 확대 위험을 염두해둬야 한다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기업규모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수익성이 저하됐고, 이자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도 1년 전보다 하락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업신용이 최근 빠른 속도로 늘어난 만큼 금융기관들이 산업별 위험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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