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아미(A.R.M.Y).

대한민국을 넘어 이젠 자타공인 글로벌 대표 그룹이 된 ‘방탄소년단(BTS)’의 팬을 지칭하는 말이다. 카타르 FIFA 월드컵에서 정국의 무대를 보며 감탄하고, 신곡이 나오면 꼭 한번은 들어보는 기자도 BTS의 팬이라면 팬이겠지만, 앨범을 구매하고 콘서트를 순회하는 ‘찐아미’들의 모습은 “과연 나 까짓게 아미라고 해도 될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정적이다.

그런 열정적인 아미들은 물론, 기자와 같은 방탄소년단의 라이트 팬 혹은 소극적 지지자(?), 그리고 국내에선 찾기 어렵겠으나 방탄소년단에 큰 관심이 없는 이들까지. 모두가 재밌게 즐길만한 신작 모바일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이 나왔다. 

주인공은 그램퍼스에서 개발하고 컴투스에서 서비스하는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BTS Cooking On: TinyTAN Restaurant, 이하 BTS 쿠킹온)’이다.

BTS 쿠킹온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 브랜드 ‘타이니탄(TinyTAN)’과 함께, 전 세계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해당 지역 대표 음식을 요리하며 식당을 운영하는 게임이다.

여타 요리 게임들처럼 플레이 방식 자체는 매우 단순하다. 재료 준비부터 요리와 서빙까지 모두 터치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그렇다고 기자처럼 “나 좀 하는데?”하고 우쭐대지 마시라. 초반 스테이지를 지나면 점점 다양해지는 레시피들과 클리어 조건들, 그리고 수많은 고객들이 당신을 정신없게 만들테니 말이다.

매력적인 타이니탄 캐릭터 기반의 수집 요소도 게임의 핵심 재미 포인트다. 이용자들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콘셉트별 ‘타이니탄 포토카드’를 획득하고, 이를 앨범 바인더에 모아 언제든 확인해 볼 수 있다. 다양한 테마의 포토카드는 향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여기에 ‘푸드존 요리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타이니탄들의 귀여운 매력으로 재구성된 ‘버터(Butter)’ 등 대표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다. 스페셜 부스터 아이템인 ‘타이니탄 타임’을 사용할 때도 식당 분위기가 마치 콘서트 무대처럼 화려하게 바뀌며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직접 플레이해 본 BTS 쿠킹온은 요리 게임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타이니탄 캐릭터들을 활용해 수집의 재미를 잘 살린 완성도 높은 캐주얼 게임이었다.

게임의 깔끔한 매음새에선 ‘쿠킹어드벤처’, ‘마이리틀셰프’ 등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글로벌 누적 3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그램퍼스의 10년 노하우가 돋보였다. 지하철 출퇴근길 혹은 여유시간 즐길만한 게임으로 더할 나위 없었다.

뉴욕의 스테이크, 발리의 나시고랭 등 글로벌 각국의 요리를 메인 테마로 잡았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기자가 게임의 첫 메뉴인 흑돼지 제육덮밥과 비빔밥에서 친근감을 느꼈듯,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방탄소년단 팬들에게도 이는 분명 이색적인 재미 요소였을 터.

다만 장르적 한계상 깊은 게임성은 기대하기 힘들다. 터치만으로 모든 게 해결될 정도로 조작법이 간단하다 보니, 난이도가 아무리 높아진다고 한들 더 빠르게 손을 움직이는 것이 전부다. 타사 아이돌 게임들과 달리 BTS 쿠킹온에서만 얻을 수 있는 한정판 실물 굿즈 등이 부재하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