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토리’ 언론시사회…14일 개봉
박범수 감독 “8090도 멋졌다고 알리고파”

배우 이정하, 조아람, 박범수 감독, 배우 박세완, 이혜리. 사진=연합뉴스
배우 이정하, 조아람, 박범수 감독, 배우 박세완, 이혜리. 사진=연합뉴스

“승리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 수 있을지를 생각했을 때 물질적 성공 혹은 승부에서의 승리가 아닌, 우리 인생에서 각자가 찾는 승리를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셨죠.”

‘댄서 지망생’ 필선 역 배우 이혜리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빅토리’ 언론시사회에서 제목이 ‘승리’를 뜻하는 ‘빅토리Victory’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그 개개의 의미 있는 승리가 모여 전보다 조금 더 나아지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 영화의 주제는 승리뿐만이 아니다. 타인에의 응원도 있다. 이에 영화 ‘레드카펫’ ‘싱글 인 서울’ 박범수 감독은 그 주제인 응원을 영어로 그대로 옮길 경우 그룹 트와이스 히트곡 중 ‘치얼 업CHEER UP’과 제목이 겹치는 것이 염려됐다며, ‘빅토리’를 제목으로 정한 이유로 “임팩트 있고, 영화에 그런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고민해서 지은 이름”이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거제를 배경으로 고등학생 필선과 미나박세완 분가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걸즈로 뭉쳐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지난 1984년 거제고등학교에서 결성된 대한민국 최초 치어리딩팀 새빛들을 모티브로 시간 배경을 15년 후인 1999년으로 옮겼다. 가수 김원준 ‘쇼Show’, 윤수일 ‘황홀한 고백’, 그룹 듀스 ‘나를 돌아봐’, NRG ‘할 수 있어’, 터보 ‘트위스트 킹Twist King’ 등 당시 가요가 배경에 등장, 40대 이상 관객에 반가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박 감독은 과거 그가 들었던 노래를 현세대에 자랑하고 싶었다면서 선곡 목적을 소개했다.

그는 “80~90년대가 드라마나 예능에서 희화화되는 데 대한 아쉬움이 컸다”며 “그때를 살았던 사람으로서 우리 역시 멋있었고 좋은 문화도 많았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혜리는 치어리딩을 배우는 데 있어 기본기부터 새로 익혀야 했다며, 그룹 걸스데이 출신이지만 그 학습이 녹록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출연진 사이에서는 춤이 아니라 스포츠로 불릴 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도전이었단다. 또한 그는 “관객분들을 응원하는 영화다. 영화를 보면 여고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기분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1등이 전부가 아니고 그 이외의 것에 대한 고마움과 아름다움도 전하는 작품”이라는 말로 본작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외에 배우 박세완이 필선과 영혼의 단짝인 미나 역을, 이정하가 거제상고 골키퍼 치형 역을, 조아람이 서울에서 전학 온 치어리딩 리더 세현 역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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