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본부…전 세계 30개국, 80명 참가

사진=장애인과오대륙친구들
사진=장애인과오대륙친구들

한국이 주도하는 전 세계 발달장애 화가 합동 전시회인 아트패러ArtPara가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맞춰 오는 9월 파리 OECD 본부에서 개최된다고 최근 장애인과오대륙친구들이 밝혔다. 전 세계 30개국, 발달장애 화가 80명의 작품 100점이 내달 2일부터 이곳에 열흘 동안 전시된다. 개막식에는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과 최상대 OECD 한국대표부 대사를 비롯해 전시에 참여하는 30개국 대사가 초청됐고, 한국 전통무용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아트패러의 ‘패러Para’는 ‘옆에’ ‘나란히’ ‘함께’라는 의미를 갖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예술과 치유가 어우러지는 세상이라는 꿈을 담고 있다. 세계 각국 발달장애 화가의 작품을 한데 모아 여는 전시회는 아트패러가 유일하다. 이에 그림으로 하나 되는 문화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2017년 제네바 UN 사무국7개국, 23명 참가을 시작으로, 2018년 평창과 파리 UNESCO 본부9개국, 36명 참가 그리고 올해 1월 강원도3개국, 50명 참가에 이어 이번이 4번째 개최다. 아트패러 기획자인 김근태 작가는 “발달장애 화가 작품에는 세상을 보는 완전히 새로운 시선이 담겨 있다”며 “이들의 그려 낸 빛처럼 아름다운 작품을 패럴림픽 축제를 찾는 세계 시민에게 선보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각과 청각 장애가 있는 김 작가의 작품 20여 점도 별도 전시된다.

장애인과오대륙친구들은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장애인의 예술적 잠재력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단체다. 예술 활동을 통해 장애인이 사회에 참여하고 또 비장애인과 함께 동등한 권리와 복지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김 작가 주도로 2008년 발족했으며, 미술과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장애인을 위한 활동을 펼쳐 왔다. 오는 2026년 밀라노 동계 패럴림픽을 포함, 2년마다 열리는 하계와 동계 패럴림픽에 맞춰 아트패러를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 프랑스, 영국, 미국, 아르헨티나 등 8개 나라가 연대해 국제장애예술문화올림피아드를 추진하고 있다. 금번 전시회는 OECD 한국대표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롯데문화재단, 나주시, 일본 X-PLUS의 후원을 받아 개최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