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바샤커피 국내 유통권 단독 계약 체결
8월 1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판매채널 확대”
200여종 아라비카 원두 커피·드립백·베이커리 등 판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전경. 사진=허서우 기자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전경. 사진=허서우 기자

국내 백화점 업계가 F&B(식음료) 라인업 강화를 통해 소비자 확보에 나선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해외 식음료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는 등 신사업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모로코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의 국내 유통권 계약을 단독으로 체결하고 이달 플래그십 스토어(주력 매장)를 오픈해 국내외 소비자를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롯데백화점은 기자들을 초청해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압구정로에 위치한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약 380㎡(115평) 규모로 2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백화점이 서울 청담동에 바샤커피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게 된 이유로 "국내 대표적인 명품 쇼핑 명소로 국내 소비자는 물론 해외 소비자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내부 모습. 사진=허서우 기자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내부 모습. 사진=허서우 기자

바샤커피는 모로코를 시작으로 현재 아시아, 중동, 유럽 전역에서 200여종의 100% 아라비카 원두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백화점이 단독으로 유통권을 맡아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서 김민아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 바샤팀장은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백화점 콘텐츠 차원에서 바샤커피와 유통권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모두 선물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바샤커피가 제일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여러 기업과 경쟁했다”고 설명했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내부 모습. 사진=허서우 기자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내부 모습. 사진=허서우 기자

매장 1층은 바샤커피의 원두와 드립백, 커피 악세서리, 베이커리 등을 판매하는 커피 부티크 공간으로 구성됐다. 바샤 전문 커피 마스터가 상주해 싱글 오리진, 파인 블렌디드, 파인 플레이버, 디카페인 등 다양한 컬렉션과 원산지, 맛, 향 등에 따라 200가지 이상의 100% 아라비카 원두 중 개인별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직접 매장에서 만든 커피와 베이커리 등을 포장할 수 있도록 ‘테이크어웨이’ 공간도 마련됐다.

오연진 바샤커피 베이커리 총괄 셰프는 “바샤커피의 시그니처인 크루아상과 커피 케이크는 버터향이 풍부하게 느껴지고 커피 케이크는 바샤커피와 함께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2층 내부 모습. 사진=허서우 기자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2층 내부 모습. 사진=허서우 기자

2층은 총 50석으로 구성된 ‘커피룸’이 준비됐다. 이곳에서는 바샤커피의 200여가지 아라비카 원두 커피와 디저트, 브런치, 와인, 메인 요리, 논알코올 목테일까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바샤커피는 주문 시 ▲상티이 크림 ▲스팀 밀크 ▲비정제 크리스탈 슈가 ▲바닐라 빈이 함께 제공돼 소비자들이 다양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티이 크림은 프렌치 스타일의 휘핑 크림으로 커피 맛을 변질시키지 않는다.

이날 기자가 시식한 커피는 바샤커피의 시그니처인 ‘1910’으로 딸기향을 연상케 하는 맛이었다. 시럽이 함께 제공돼 다양한 맛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었으며 따뜻하게 커피를 마셨을 때 커피 향이 극대화됐다. 바샤커피 관계자는 아이스 커피 주문 시 제공되는 유리 빨대는 일회용으로 재사용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바샤커피 관계자는 아이스 커피 주문 시 제공되는 유리 빨대는 일회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허서우 기자
바샤커피 관계자는 아이스 커피 주문 시 제공되는 유리 빨대는 일회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허서우 기자

김민아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 바샤팀장은 “바샤커피는 100% 아라비카 원두로 커피의 종류가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으며 디카페인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으니 이곳에서 전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으로 커피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장은 “인테리어부터 메뉴, 서비스까지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모로코 등 해외 매장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판매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많은 소비자가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바샤커피는 커피 부티크 형식으로 올해 본점과 내년 초 잠실점 오픈을 예정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 있는 커피룸 형식으로는 적절한 장소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롯데는 그룹 내 롯데GRS를 통해 커피 프랜차이즈 ‘엔젤리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9월 바샤커피 유통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룹 내 커피 사업이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그룹 내 커피 사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엔젤리너스는 가맹점 확대를 통한 사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바샤커피는 프리미엄을 내세워 타겟 고객층이 확고하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통해 바샤커피의 국내 사업을 본격화하고 향후 백화점 내외부 매장뿐 아니라 B2B 사업 등도 펼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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