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부터 25일까지 경기, 서울서
3년 차 케이독스 규모 7억 4천만원

김동관 EIDF 2024 사무국장. 사진=연합뉴스
김동관 EIDF 2024 사무국장. 사진=연합뉴스

“작품성 있고 이해하기 어려운 다큐멘터리 대신, 의식적으로 대중성 높은 다큐멘터리에 보다 신경 썼습니다. 많은 분께서 다큐멘터리 장르를 찾고 더 사랑하실 수 있도록 고민한 결과죠.”

제21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 2024가 내달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EBS 사옥과 함께 경기도 고양 일대,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다. 김동관 사무국장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클럽온에어에서 열린 EIDF 2024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제의 다음 20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이같은 방향성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진흥위원회의 국내 영화제 육성 지원 사업 예산 삭감과 EIDF는 서로 관계가 없다며 “영화제는 돈이 많이 들고 수익 창출은 힘든 사업이다. 공영방송사로서의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4년 이래 국내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다큐멘터리영화제로, 그간 시대정신과 도전 의식이 돋보이는 국내·외 우수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오프라인 극장 상영뿐 아니라 EBS 1TV 편성 및 디박스D-BOX를 매개로 지상파 방송과 온라인까지 아우르는 세계 유일 영화제로 각광받고 있다. 2024 슬로건은 ‘시대에 다리를 놓다’로 결정됐으며, 개막작은 제레미 바타글리아 감독의 ‘어떤 프랑스 청년A French Youth’이다. 32개국 53편의 작품이 7개 섹션에서 소개된다.

작품 선정 키워드는 ‘사회 갈등’ ‘자연환경’ ‘교육’ ‘삶과 죽음’ ‘여성’ ‘가족’ ‘디아스포라’ ‘문화·예술’ ‘역사’ 등으로 알려졌다. 장편 경쟁 부문 ‘페스티벌 초이스’에서는 지난 6월 예선을 통과한 11편의 본선 심사가 진행된다. 대상다큐멘터리고양상에 1000만원, 심사위원특별상에 700만원, 심사위원특별언급에 400만원, 시청자상과 관객상에 각 4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고양특례시에 거주 중인 관객은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서 상영되는 EIDF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이번에도 EIDF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출범한 케이독스K-DOCS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같이 공동 주관처로 행사 운영을 맡게 됐다. 올해로서 3회 차를 맞이한 케이독스는 제작 단계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산업 관계자에게 투자 설명회와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제공한다. 공동 제작과 사전 판매, 투자·배급에 관한 논의를 돕는 실질적 제작 지원 플랫폼이다.

김 사무국장은 이로써 완성작만 다루던 기존 영화제에 그치지 않고 그 앞을 내다보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명실상부한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게 항상 숙제”라며 “이쪽 분야에서는 인더스트리라고 하는데, 그 제작 지원 분야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케이독스로 말미암아 EIDF의 지명도가 높아졌고, 크게는 선댄스 영화제만큼의 입지를 갖는 것이 EBS의 목표. 케이독스 2024에서는 총 7억 4천만원 규모의 상금 및 제작 지원금이 제공된다.

K-피치 프레쉬와 K-피치 프라임 부문을 거쳐 선발된 우수 프로젝트에는 상금에 더해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에 마련된 ‘코리아 피칭 데이’ 참여 자격이 부여된다. 김광호 집행위원장은 “시대상을 조명하고 상생과 미래에 대한 담론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올해도 EIDF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즐거움과 행복을 만끽할 기회가 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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