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 48번째 입장 시 ‘북한’으로 소개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열린 2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한국선수단이 탄 배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열린 2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한국선수단이 탄 배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33회 하계올림픽이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실수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저녁 파리 올림픽에서 우상혁(육상), 김서영(수영)을 기수로 내세운 우리나라 선수단이 206개 참가국 중 48번째로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이 배를 타고 들어올 때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와 영어로 모두 ‘북한’으로 소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개회식 현장에서 뒤늦게 사실을 알게 돼 급히 회의를 열고,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 이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인 대한체육회는 한국 선수단이 잘못 소개된 즉시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에 재발방지를 요청했다. 

문체부는 “유감을 표명한다”며 “장미란 제2차관은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놓았고, 정부차원에서 프랑스 측에 강력한 항의 의견을 전달할 것을 외교부에 요청했다. 선수단장에겐 국제올림픽위원회와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조속하게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다.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 

파리에 올림픽 성화가 타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대 올림픽에 처음 성화가 도입된 것은 192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부터다. 

우리나라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것도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21개 종목 선수 143명이 출전했다. 27일부터 사격과 수영, 펜싱 등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는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한다. 

다만 올림픽 개막부터 올림픽기가 거꾸로 게양되고, 한국 선수단 소개를 '북한'으로 잘못하는 등 행사 진행에 크고 작은 실수들이 나왔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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