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새벽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왼쪽)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새벽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왼쪽)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 티몬은 본사 건물을 폐쇄했다. 그러나 분노한 소비자들이 본사 건물을 점거하자 26일 새벽부터 본사에서 환불 신청을 받았다. 이런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이 새벽부터 찾아와 티몬 신사옥 앞에는 수백 명이 길게 줄을 섰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26일 오전 0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신사옥 지하 1층을 찾아 “위메프 대응보다 많이 지연된 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자금 사정이 여의찮아서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해드리기는 힘들 것 같고 순차적으로 해결해드리려고 계획을 잡고 있다”며 “성수기이기도 하고 많은 분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보니 일단 여행 상품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단 부분만 알아달라”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티몬 홈페이지를 통해 환불 접수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장 소비자들이 “어떻게 믿고 집에 가느냐”, “당장 환불해달라”고 반발하면서 오전 2시께부터 티몬 관계자들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했다.

오전 5시 30분 현재 현장 직원 4명가량이 지하 1층 사무실에서 이름과 전화번호, 주문번호 등을 받아 환불을 신청받고 있다.

전날 아침부터 티몬 본사 앞에 모여든 소비자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순번표에 따라 접수를 시작했다. 티몬 관계자들은 신청받은 정보를 우선 결제대행업체에 넘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새벽 환불 소식이 알려지면서 택시를 타고 소비자들이 속속 현장에 도착해 순번을 받아 접수를 시작했다.

전날 회사 대표가 본사를 찾아 현장 환불을 하고 상황 설명을 한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아예 건물을 폐쇄해버린 탓에 몰려온 이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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