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카드·리스·할부금융 포함하는 코어뱅킹 SW 개발
내달 12일 코스닥 상장 예정

이은중 뱅크웨어글로벌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뱅크웨어글로벌 기자간담회(IPO)’에서 핵심 사업 역량과 코스닥 상장 후 사업 계획, 비전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이은중 뱅크웨어글로벌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뱅크웨어글로벌 기자간담회(IPO)’에서 핵심 사업 역량과 코스닥 상장 후 사업 계획, 비전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클라우드·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사스(SaaS) 기반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으로 글로벌 톱5 기업이 될 것.”

이은중 뱅크웨어글로벌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뱅크웨어글로벌 기자간담회(IPO)’에서 이 같은 포부와 함께 핵심 사업 역량과 코스닥 상장 후 사업 계획, 비전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경조·이은중 각자 대표 체제의 뱅크웨어글로벌은 금융 정보기술(IT) 전문가들과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2010년 6월 3일 설립한 코어뱅킹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경조 대표는 해외사업을, 이은중 대표는 국내 사업을 담당한다. 회사의 사업은 시스템·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과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구축 서비스업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14년간 축적한 코어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코어뱅킹 패키지를 개발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했다. 회사는 중국 알리바바의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와 한국 케이뱅크, 대만 라인뱅크 등에 패키지를 공급했으며 현재 아시아 7개국 내 고객사를 확보했다. 그 결과 창업 이래 매출이 연평균 38% 증가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의 기술력은 대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2021년 영국 시장조사업체 IBS인텔리전스 선정 글로벌 리테일(소매) 코어뱅킹 판매 4위를 기록했으며 2022년엔 산업통상자원부 선정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단독 선정됐다. 이어 중국 앤트그룹과 네이버 클라우드 등 전략 투자자·국내 선도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뱅크웨어글로벌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728억9500만원 ▲지난해 729억14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는 112억3100만원이다.

영업손실은 ▲2022년 65억2400만원 ▲지난해 45억5600만원에 이어, 올해 1분기 36억3400만원을 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부진 영향이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해외법인을 담당 중인 이도엽 이사는 “지난해 7월부터 싱가포르 해외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라며 “올해 4분기부터 흑자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은행·카드·리스·할부금융 모두 커버하는 ‘코어뱅킹 소프트웨어(SW)’ 개발

뱅크웨어글로벌은 ▲은행 ▲카드 ▲리스 ▲할부금융을 모두 포함하는 코어뱅킹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는 뛰어난 유연성·확장성을 기반으로 금융기관의 규모에 따른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하며 10년 이상의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연간 반복 매출(ARR)을 내고 있다.

아울러 회사의 코어뱅킹 SW는 구축 기간도 단축했다. 케이뱅크·라인뱅크 등 주요 인터넷 은행의 전체 뱅킹시스템을 구축한 비결을 바탕으로 업계 평균 2년이 소요되던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 기간을 1년으로 줄였다.

또 소프트웨어의 안정성·효율성도 눈에 띈다. 회사의 코어뱅킹 소프트웨어는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통해 배치 처리 성능을 4배, 온라인 처리 성능을 2배 높였다. 또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인력 비용을 경쟁사 대비 30% 줄였으며 계좌당 운영 비용도 경쟁사 대비 60% 줄였다.

뱅크웨어글로벌의 코어뱅킹 시스템을 통해 일어나는 일일 거래 건수는 약 2억 5000만건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 715억원을 달성했으며 ARR은 30%를 초과했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4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6000원~1만9000원이다. 23일부터 29일까지 총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1일·2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내달 12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의 공모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66억원 규모다. 100% 신주 모집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영업·마케팅·연구개발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은중 대표는 “글로벌 뱅킹 IT 시장은 디지털화를 위한 예산을 확대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클라우드·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사스(SaaS)를 기반으로 한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이라는 메가트렌드가 있다”며 “뱅크웨어글로벌은 국내 유일 코어뱅킹 플랫폼 개발 기업으로서 업종별 맞춤 설루션을 제시하는 글로벌 톱5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은 회사가 한 단계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 IT 산업을 선도하며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뱅크웨어글로벌 기자간담회(IPO)’ 현장 모습. 사진=조송원 기자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뱅크웨어글로벌 기자간담회(IPO)’ 현장 모습. 사진=조송원 기자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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