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집 미니앨범 ‘에이트’ 기자간담회
“폭발하는 에너지에서 절제된 멋으로”

그룹 스트레이키즈. 사진=연합뉴스
그룹 스트레이키즈. 사진=연합뉴스

“제게 ‘스키즈’는 가족입니다. 지난 7년 동안 하루하루를 같이 보냈으니까요. 같이 잘 알고, 잘 믿고, 잘 응원하는 사이인 만큼 가족과도 같다는 게 제 진심입니다.”

그룹 스트레이키즈이하 스키즈 필릭스는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9집 미니앨범 ‘에이트AT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스키즈로 데뷔하고 성공한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볼 때 과연 본인들에게 팀이 어떤 존재인지 묻는 말에 그 언급만으로 가슴이 뭉클한 ‘가족’을 답으로 꺼냈다. 필릭스에 이어 승민은 “20대 청춘의 전부”라는 답을, 창빈은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영원永遠을 답으로 제시했다.

행사에 앞서 지난 18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들과의 재계약 보도자료를 내며 “멤버 8인이 쌓아 온 ‘스트레이키즈’라는 브랜드를 지키며 또 한 번 도약”하겠다는 약속을 전한 바 있다. 방찬은 “앞으로 더 성장하는 미래를 그리며 내린 결정”이라며 “멤버들이 한 마음, 한 의견이라서 팀의 리더로서 고마웠고 감동도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빌보드 200 통산 4번째 1위를 기록한 8집 미니앨범 ‘락스타樂-STAR’ 이후 약 8개월 만의 신보로, 제목 ‘에이트’에는 ‘올여름 국내·외 음악 시장을 씹어 먹겠다’는 당찬 포부가 담겼다. 

타이틀곡 ‘칙칙붐Chk Chk Boom’과, 그 외에 ‘마운틴스MOUNTAINS’ ‘쨈JJAM’ ‘아이 라이크 잇I Like It’ ‘러너스Runners’ ‘또 다시 밤’ ‘스트레이키즈Stray Kids’ 등 총 8곡을 들을 수 있다. 그룹 내 프로듀싱팀 쓰리라차가 전곡을 작업, 5번 트랙 ‘러너스’에 필릭스가 작사에 참여했다.

한은 “전과 다른 매력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며 “그전에는 폭발하고 발산하는 에너지를 선보였다면, 이번 앨범은 그보다 절제됐으면서도 우리의 멋을 뽐낼 수 있다는 게 포인트”라고 전했다. 

특히 ‘칙칙붐’ 뮤직비디오에는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깜짝 출연해 스테이STAY·팬덤명뿐 아니라 일반 대중도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엠넷 ‘킹덤: 레전더리 워’에서 ‘데드풀’을 오마주한 것을 계기로 그간 크고 작은 인연을 이어 온 레이놀즈와, 최근 ‘데드풀과 울버린’에 울버린 역으로 출연한 잭맨이 신작 홍보차 영상에 카메오로 등장한 것.

방찬은 이 둘의 등장을 예상했냐며 그들 역시 이 극적인 만남이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고 얼떨떨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라이언 레이놀즈 형님을 만났는데, 우리를 정말 응원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오히려 우리가 그분께 에너지를 얻었고, 그 말씀에 마음이 겸허해졌다”고 말했다.

오는 8월부터는 ‘군림하다’라는 뜻을 가진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를 진행한다. 투어는 8월 중 서울서 시작해 싱가포르·멜버른·시드니·가오슝·도쿄·마닐라·마카오·오사카·방콕·자카르타·홍콩 순으로 이어지며, 추후 북미와 유럽, 라틴 아메리카로도 확장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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