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푸본현대생명
사진=푸본현대생명

나이스신용평가가 11기 생명보험사와 8개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정기평가를 진행한 결과, 푸본현대생명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은 하향 조정된 반면, 한화생명의 신용등급 전망은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1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유효등급을 부여 중인 11개 생명보험사와 8개 손해보험사에 대한 본평가 및 정기평가를 완료한 결과 이같이 신용등급 전망이 조정됐다.

푸본현대생명과 한화생명보험을 제외한 17개 보험사인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농협생명 ▲동양생명 ▲DB생명 ▲IBK연금보험 ▲하나생명 ▲흥국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흥국화재 ▲신한EZ손해보험 등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은 변동없이 유지됐다.

현대푸본생명의 보험금지금능력등급은 ‘AA-’로 평가됐다. 나신평에 따르면 보험금지급능력등급 ‘AA’는 “장기적인 보험금 지급 능력이 안정적이나, 상위 등급에 비해 다소 열등함”을 의미한다.

더불어 현대푸본생명의 후순위 무보증사채 등급은 ‘A+’를 나타냈다. 회사채 신용등급 ‘A’는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높지만 장래에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라 다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이와 함께 신용등급 전망이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변동됐다. 나신평은 이와 관련해 “업권 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보험이익창출력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점, 고원가성 보험계약 증가 및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익성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점, 신제도 도입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관리에 높은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이후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전반적으로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중 일시적인 저축성 보험 판매의 기저효과로 인해 2023년 수입보험료 규모는 전년 대비 -15%의 역성장을 보였다.

다만, 보장성 보험 수입보험료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보험 포트폴리오에서 보장성 보험 비중이 높아지며 보험 포트폴리오의 질적 수준은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전반적인 수익성은 양호했으나, 올해 1분기의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저하됐다.

나신평은 “이러한 수익성 변동은 주로 IFRS9 도입으로 투자부문 내 이익변동성이 높아지며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IFRS9은 2018년 1월부터 한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이다. 은행, 카드, 캐피털사 등 대부분 금융회사가 적용 대상이다.

더불어 “대부분 생명보험사들은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이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보험이익을 시현하고 있으나, 금리 등에 따라 투자이익이 증감하며 당기순이익이 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신평은 “투자부문 내 이익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추가적인 규제 등으로 보험이익이 변동할 가능성 또한 상존함에 따라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생명보험사의 수익성 추이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개 생보사 정기평가 결과. 표=나이스신용평가
11개 생보사 정기평가 결과. 표=나이스신용평가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