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급격히 늘어난 가계부채에 경계 의식을 갖고 관리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6월 이후 주택거래 증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계의식을 가지고 가계부채를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경기 상황에 대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자물가가 목표 수준인 2%에 도달하고 성수품 가격도 공급 확대, 할인 지원 등을 통해 과일류와 축산물 중심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는 견조한 수출 호조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수는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며 “부문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회복을 가속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게관계장관회의에서는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범부처 추진체계 강화방안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3호 프로젝트 신속추진 방안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 ▲생활편의 서비스 개선방안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및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 추진 상황 등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달부터 관계부처 차관 합동으로 투자현장의 애로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확대 투자 익스프레스’을 가동한다”며 “10월부터는 경제6단체를 시작으로 주요기업과 업종별 협회를 관계부처 장관들이 만나 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 300만톤의 LNG를 여수·광양산단에 공급하기 위한 1조4000억원 규모의 ‘전남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을 조성한다”며 “정부는 지자체 출자 절차 단축을 통해 사업속도를 높이고 2027년 말까지 차질없이 준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에 대해 “소상공인이 경기 회복 흐름에 조속히 동참할 수 있도록 그간 마련한 지원 대책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금융지원 3종 세트는 지난주까지 총 2413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이달부터 8월 이후 신청분을 본격 집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티메프 사태 관련해선 “지금까지 피해업체 자금지원은 3432억원, 일반상품, 상품권 등 환불처리는 401억원 집행됐다”며 “재발방지 관련 법률 개정안도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조속히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