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FD 권고에 따른 주요 사업장 금융 배출량 등 공개

박봉권·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진=교보증권
박봉권·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진=교보증권

박봉권·이석기 각자 대표 체제의 교보증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영향과 위험·기회요인을 분석해 각 사업 부서별 관리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ESG 경영에 집중한다. 사업 부문별로는 박 대표가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를 맡고 있으며 이 대표는 경영지원 총괄·신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ESG 경영은 이석기 대표가 책임을 갖고 있다.

1일 교보증권은 ‘2023 교보증권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기후변화 관련 위험·기회를 관리하고 지속 가능성 공시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기후변화 관련 재무 정보 공개 협의체(TCFD)’ 리포트를 실어 정보 공개를 강화했다.

TCFD 리포트엔 ▲금융 배출량을 포함한 스코프3 산정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기반 온실가스 감축목표·이행 전략 수립 ▲기후 변화 위험에 잠재적 재무 영향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앞서 2021년 3월 교보증권은 기후 금융지지 선언 동참을 시작으로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ESG 경영을 추진해 왔다. 더불어 ESG 규범과 이행을 독려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가입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

특히, 교보증권은 기업의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관련 전략·정책을 승인해 이행 사항을 관리·감독하기 위한 ‘ESG 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회사는 ESG 경영전략 중 환경 영역에선 저탄소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하고자 금융 배출량 관리를 포함한 기후 위기 대응 활동과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중점 과제로 삼았다.

이와 함께 사회 영역에선 임직원·지역사회·소비자를 포함한 교보증권 이해관계자들의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지배구조 영역에선 투명한 경영 활동과 윤리적 기업 운영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ESG 비즈니스 추진을 목표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닝(S&T) ▲자산관리(WM) 등 4개의 사업 부문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사업 부문에선 ESG 금융 확대를 위해 본사 영업 부문에서 발행하는 ESG 상품의 리테일(소매) 판매 활성화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투자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신사업의 확장을 위해 2025년까지 토큰증권발행(STO) 시스템을 구축하고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을 도입해 이용자 맞춤형 특화 서비스의 제공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IB 부문에선 사회적 채권과 녹색 채권·지속가능채권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ESG 금융 생태계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S&T 부문에선 ESG 채권·ESG 연계 장외 파생상품의 운용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ESG 인증을 받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기타파생결합사채(DLB) 등의 발행을 통해 세일즈 차원에서 다양한 상품 개발도 할 예정이다. 대체투자 분야에서도 ESG 관련 대체투자 상품을 발굴·개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WM 사업 부문에선 ESG와 그린 뉴딜 관련 시장 친화적 상품의 판매와 중개를 강화함으로써 환경과 사회 문제의 개선·기업 가치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 외에도 교보증권은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기반 탄소 감축목표 수립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 기반 투자와 같은 전 지구적 기업 시민 활동에 참여해 ‘사회와 환경 그리고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원일 교보증권 변화혁신지원부장은 “앞으로도 ESG 성과를 이해관계자 등과 공유하고 소통해 ESG 선도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이석기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이사회 직속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경영 실무협의회’ 등 거버넌스를 구축함으로써 ESG 경영 활동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외부적으로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보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525억6384만원) 대비 53.66% 감소한 243억5527만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채권·운용 등의 평가 손익 축소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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