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영업이익 797억원 기록…대구 현장 공사비 증액 영향
분양 앞둔 ‘경산 중산지구’…“용호동 개발 뛰어넘는 사업 될 것”

아이에스동서 사옥. 사진=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 사옥. 사진=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가 올 1분기 대구 현장 공사비 증액 등의 영향으로 선방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향후 더욱 맑은 전망이 점쳐지고 있다. 폐배터리 등 갖추고 있는 신사업 역량과 더불어 예정된 경북 경산 대규모 자체사업이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올 1분기 4131억원의 매출과 79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수치이나, 당초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72%를 웃도는 실적이다. 이같은 성과는 건설부문 도급 사업인 대구 죽전역 현장의 공사비 증액분 521억원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분양 축소에 따른 매출액 감소에도 대구 죽전역 현장 공사비 증액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선방했다”고 진단했다.

향후 전망은 더 밝다. 아이에스동서는 전기차 해체를 비롯해 원재료 회수, 제품화까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체 밸류체인을 구축한 국내 유일의 2차전지 재활용 회사다.

올해 초 경기도 화성에 자회사인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의 전처리 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지난해 8월 인수한 유럽의 BTS테크놀로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등 보유하고 있는 신사업 역량 덕이다. 

아울러 아이에스동서는 경북 경산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본격적인 실적 채비에도 나선다. 

아이에스동서는 2025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자체사업인 ‘경북 경산 중산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핵심 개발사업인 경북 경산 중산지구는 약 10만6300㎡ 부지에 3443세대의 주상복합 아파트와 상가를 분양하는 사업이다. 현재 사업승인은 떨어진 상황이다.

아이에스동서는 2019년부터 경북 경산 중산지구 사업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당시 회사는 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해당 사업지를 매입했다. 토지매입 이후 약 6년여 시간이 지난 끝에 분양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2028년 이후 본격 입주가 시작되면 부산 용호동 개발사업의 규모를 뛰어넘는 최대 자체사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7일 아이에스동서에 대해 “경산 중산지구의 개발로 수익 확보가 예상된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민재 연구원은 “중산지구의 토지 3만2000여평은 2020년 이전에 매입했는데 금융비용 등을 고려해도 매입가가 분양가격의 15% 미만에 불과하다”며 “미착공 PF 이슈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어렵지만, 최종 계약률이 52%를 상회하면 충분히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8년 이후 본격 입주가 시작되면 부산 용호동 개발을 뛰어넘는 사업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분양시기 등을 신중히 접근하고 있는 상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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