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공모주 자동 투자 서비스 앱 첫 출시

5일 박재원 메타로고스 대표이사가 ‘일육공(160)’ 애플리케이션(앱)의 기술 특징·경쟁력과 앞으로의 사업 계획, 성장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5일 박재원 메타로고스 대표이사가 ‘일육공(160)’ 애플리케이션(앱)의 기술 특징·경쟁력과 앞으로의 사업 계획, 성장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FT브릿지’는 ‘기업들과 사회를 연결하는 브릿지(다리)가 되자’란 의미를 담은 상생·협력 프로젝트다. 기업의 문화 나눔 활동뿐 아니라 사회공헌, 공익, 기부 활동 등을 다룬다. 아울러 벤처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활약상도 적극 조명한다. <파이낸셜투데이>가 ‘함께 사는 세상’을 지향점 삼아 기업과 사회를 연결하는 따뜻한 여정을 시작한다. -편집자 주-

핀테크 스타트업 메타로고스(대표 이동훈ㆍ박재원)는 2020년 9월 9일 설립된 기업으로 최근 공모주 자동투자 서비스인 '일육공' 앱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공급을 하는 업력 5년차 기업으로 매출액 등 경영실적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아이디어와 임직원들의 열정 만큼은 뜨겁다. 올해 초에는 제트벤처캐피탈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4년 전 금융위원회는 ‘기업공개(IPO) 공모주 일반청약자 참여기회 확대 방안’을 내놨다. 이에 일반 투자자들은 공모주 25%를 배정받을 수 있게 됐으며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미달 물량이 나왔을 경우 최대 5%까지 추가 배정될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투자자가 최대 배정받을 수 있는 비율은 30%로 늘었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공모 배정 비율이 높아진 가운데 IPO에서 단순히 기관 경쟁률과 기관이 내놓은 공모가만 보고 상장 이후 성적을 예상하기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메타로고스는 여기에 주목했다. 지난달 30일 투자자문사, 증권, 은행 등 금융사와 손잡고 투자자를 대신해 공모주 선정과 청약부터 송금·매도 등 자동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육공 앱을 선보인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공모주 정보서비스 '일육공'은 서울대와 카이스트 석박사 출신의 내부 전문가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AI)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IPO 주식들에 대한 재무제표와 수요예측 결과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모주 매력 지수(100점 만점)를 산출해 일반투자자들에게 공모주의 ‘투자 매력 지수’를 알려준다.

더불어 투자자의 위험 성향에 따른 개인화된 매수·매도 알고리즘을 적용해 청약부터 매도를 해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공모주 데이터’가 우수한 회사

메타로고스는 공모주 데이터가 우수한 기업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공모주 투자자가 지난해 상장된 82종목 중 매력 지수 50점 이상의 우량 공모주 61종목에만 청약했다면, 투자 성공률이 89%(54종목 수익)이며 누적 수입금액은 91만원(최소 수량 청약 기준)을 거둘 수 있었다.

회사측은 '일육공'에서 투자자가 1년에 평균 80회 진행되는 수요예측을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는 점을 체계적인 사업 경쟁력으로 꼽는다. 이를 통해 투자자의 1시간을 10초로 절감할 수 있는 강점도 있다.

메타로고스의 자회사인 엠엘투자자문은 자동 투자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금융위에 투자일임자문업을 등록하고 공모주 투자전략으로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했다.

테스트베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메타로고스의 공모주 투자전략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적극 투자형 기준 72.78%다.

(왼쪽부터)윤도선 엠엘투자자문 대표이사와 박재원 메타로고스 대표이사가 5일 ‘일육공’ 애플리케이션(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왼쪽부터)윤도선 엠엘투자자문 대표이사와 박재원 메타로고스 대표이사가 5일 ‘일육공’ 애플리케이션(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일육공 서비스 ‘상용화’ 주목

앞으로도 메타서비스는 '일육공'의 상용화를 위해 KB증권과 삼성증권 등의 증권사와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더불어 투자자를 늘리기 위해 인터넷 은행과의 제휴도 고려 중이다.

박재원 메타로고스 대표는 “현재까지 대형 증권사 2~3개가 참여할 예정이고, 올해 말까지 공모주 주관사 7개가 더 참여할 예정”이라며 “회사는 연간 투자자 20만명과 100억원 규모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균등 배정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현재 앱을 개선하고 있는 비례 배정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엔 주가연계증권(ELS) 앱인 ‘엘스 클럽’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타로고스의 재무상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3402만원) 대비 104.4% 증가한 695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7억9517만) 대비 64.91% 늘어난 13억1137만원으로 집계됐다. 빠른 시간 안에 매출액을 늘리고 영업이익을 흑자전환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나선 만큼 사내외 기대치는 높다. 회사의 자본금은 전년 동기(3억원) 대비 180.44% 불어난 8억원이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 경영을 해오며 겪은 고충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금융 서비스 사업 부문에서 사업을 하다보면 어렵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규제가 많다는 점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출시된 ‘일육공(160)’ 애플리케이션(앱) 캡처 화면. 사진=조송원 기자
지난달 30일 출시된 ‘일육공(160)’ 애플리케이션(앱) 캡처 화면. 사진=조송원 기자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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