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1만4620원 장마감…설립 이래 최고치
올해 1분기 ‘분기‧균등배당’ 첫 시행 성과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사진=JB금융그룹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사진=JB금융그룹

JB금융지주가 김기홍 회장의 주주환원 리더십 아래 역대 최대 주가를 달성했다.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금융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상황도 맞물려 주가부양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JB금융지주 주가는 장중 한때 1만4340원을 찍고 1만4620원에 장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대비 9.02% 상승폭을 보였으며, 이는 JB금융이 유가증권시장에 진입한 이래 역대 최대 주가다. 

JB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 회장이 분기‧균등배당 시행을 밝힌 지난달 22일(1만2560원)로부터 13.6% 증가했다. 연초(1만1070원)와 비교하면 28.9% 높아 상한가 한 차레를 경험한 효과를 본 셈이다. 

이 같은 주가 상승 랠리는 최근 수년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김 회장의 경영 철학이 기반된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은 2022년 1분기 말 정기주주총회 정관 개정을 통해 분기배당 근거를 마련했다. 지방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분기배당 정례화에 나선 것이다. 이어 그해 2분기 말, 회사 창립 이후 최초로 반기배당(중간배당)을 선행해 이듬해까지 지속했다. 반기배당 수준은 주당 배당금 120원 수준이다. 

김 회장은 처음 반기배당을 결정하면서부터 분기배당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JB금융은 올 1분기에 첫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배당 수준은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이며, 배당성향은 11.6%다. 

균등배당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분기배당의 취지가 1년 배당액을 4개로 쪼개 배당하는 것이라 균등 배당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분기 배당의 첫 발을 내딛었는데,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균등 분기 배당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B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을 뒷받침하는 보통주 자본(CET1)비율도 안정권에 속하는 12~13% 범위에 있다. 2019년 당시에만 해도 9.67%에 불과했던 CET1비율이 매년 소폭 우상향하며 지난해 말 12.15%를 기록했다.

주주환원을 위해 자체적으로 설정한 13%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JB금융이 관리하려는 12%이상 수준에는 도달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자료에 따르면 JB금융의 CET1비율은 12.32%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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