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삼촌’ 제작발표회
송강호 “지금을 투영한 시대물”

배우 유재명(왼쪽부터), 티파니 영, 서현우, 변요한, 송강호, 진기주, 오승훈, 주진모. 사진=연합뉴스
배우 유재명(왼쪽부터), 티파니 영, 서현우, 변요한, 송강호, 진기주, 오승훈, 주진모. 사진=연합뉴스

“요즘 추세인 엄청난 물량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드라마와는 궤가 좀 다를 겁니다. 모험일 수도 있고, 그래서 더 신선할 수도 있겠죠. 이 점에서 호기심과 의욕이 발동했습니다.”

낯설고, 긴장되고, 한편으로는 설렌다. 만감이 교차한다고도 했다. 관록의 배우 송강호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 제작발표회에서 “연기는 대중과 소통하며 작품의 가치를 서로 향유하는 작업인데, 시대가 다채롭고 다양해졌다. 그 소통의 다양한 시도를 받아들일 때가 됐다”며 생애 첫 드라마 출연을 이렇게 설명했다. ‘드라마계 제일 막내고 신인’이라는 것이 그의 우스갯소리고 주장이다.

“제가 배역을 맡고 고민하는 건 무엇보다 ‘이 역을 어떻게 흡수할까?’죠. 그걸 먼저 고민하고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해 왔습니다. 어떻게 보이고 다른 어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지를 고민하기보단 그 점을 더 중요히 여겨요. 이번도 그 꾸준한 생각의 일환이고요.”

이 드라마는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각오의 박두칠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만나 함께 꿈을 이루는 ‘뜨거운’ 내용을 다룬다. 송강호는 먹는 것에 절박한 그 시절 정서가 제목에 담겼다고 설명하면서, 또한 꼭 시대물에만 국한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전했다. 그는 “시대 배경만이 화두가 아니다. 가상의 이야기와 인물에 지금의 우리를 투영해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듯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영화 ‘동주’ ‘카시오페아’ ‘거미집’ 신연식 감독이 글과 연출을 도맡았다. 그는 60년대를 극 중 배경으로 택한 것에 관해 “현 대한민국을 구성한 사람들의 원형이 어디일지를 탐구해 보고 싶었다”는 답을 내놨다. 그러면서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면 각자가 독수리인지 오리인지 서로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고, 이 시기가 대한민국 사회의 그 전환점이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사석에서 송 선배님을 뵐 때마다 ‘이런 느낌을 쓰고 싶다’는 상상을 직업상 클로즈업으로 자주 했거든요. 이렇듯 정말 선배님과 같이할 생각으로 시작부터 제 뇌리 속 그 모습을 많이 투영하고 쓴 작품이에요. 촬영 중 모니터로 볼 때 역시 상상 이상으로 즐겁고 좋고, 늘 그랬죠.”

드라마는 오는 15일 총 5화가, 이후 매주 2화가 추가 공개된다. 총 16화.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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