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제작발표회
조현탁 PD “짠하고 미숙한 아빠 원했어”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스틸컷. 사진=JTBC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스틸컷. 사진=JTBC

“아빠 캐릭터 역할을 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아빠라는 캐릭터에 갇히고 싶지도 않았고요. 어떻게 하면 복귀주 그 자체로 대중분들께 다가갈 수 있을지 정말 많이 고민한 작품입니다.” 약 3년 만의 복귀다. 우울증에 걸려 타임 슬립 능력을 잃어버린 복귀주 역의 배우 장기용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제작발표회에서 제대 후 복귀작으로 이 드라마를 선택한 것에 관해 “우선 대본이 재밌었다. 나조차 예상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 드릴 수 있겠다는 설렘도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단 대본을 엄청 봤어요. 이런 결의 작품은 처음 해보는 거라 현장에서 감독님과 리허설 과정 중 많은 소통을 나눴죠. 쉽지 않았지만, 덕분에 잘 나아갔고 잘 끝맺을 수 있었어요.”

이 드라마는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결국 운명의 그녀를 구하는 내용의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JTBC ‘마녀보감’ ‘스카이 캐슬’ ‘설강화: 스노우드롭’ 등을 연출한 조현탁 PD는 “중학교 1학년 딸이 있는 역할이고, 이에 특정 나이대 배우들이 떠오르는 게 맞다”며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지에 혼란스럽고, 보기에도 짠한 미숙한 아빠를 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춘기 딸을 기르는 아빠 역할을 택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닌데, 그것도 제대하고 첫 작품으로 출연한 기용 씨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tvN ‘연애 말고 결혼’ ‘내성적인 보스’ 주화미 작가가 글을 썼고,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및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강은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이 밖에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이 음악감독으로 작에 힘을 보탰다. 드라마는 오는 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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