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밀러 ‘매드맥스’ 속편 홍보차 내한

조지 밀러 감독. 사진=연합뉴스
조지 밀러 감독. 사진=연합뉴스

“아마 ‘분노의 도로’보단 대사가 더 많을 거예요. 왜냐면 협상을 한다거나 서로 간의 상호 작용도 있거든요. 단순히 황야 위에서 추격신을 선보였던 것과는 스타일적으로 다르죠.”

이번에 한국을 처음 찾은 조지 밀러 감독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이하 퓨리오사’ 푸티지 상영회에서 “시리즈를 만들 때 지양해야 하는 건 똑같은 걸 답습하는 일”이라며 전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분노의 도로’와의 차이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분노의 도로’가 고작 3일을 다뤘던 데 비해 이번 작은 총 18년의 긴긴 세월을 다룬다는 것도 상이점이다.

이 영화는 문명이 붕괴하고 45년이 지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고향에 돌아가려는 주인공 퓨리오사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가 어떻게 임모탄을 만났고 또 사령관의 자리에 올랐는지, 무슨 이유로 한쪽 팔을 잃었는지가 밝혀질 전망.

퓨리오사의 과거를 배우 안야 테일러-조이가, 안타고니스트인 디멘투스 역을 크리스 헴스워스가 맡았다.

이날 공개된 푸티지에는 “씨앗을 심고 녹색의 땅을 지”키라는 유지를 받들어, 잃어버린 모든 것을 돌려받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풍요의 땅에서 온 아이” 퓨리오사의 모습이 담겼다.

밀러 감독은 ‘매드맥스’ 시리즈 속성인 독창적 세계관이 다시 펼쳐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글을 읽지 못해도 영화는 보고 이해할 수 있는데, 그게 영화의 정수이자 진수죠. 그렇기에 저는 액션 영화가 ‘시네마’를 정의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매드맥스’는 우화적이고 메타포적이고, 극적 갈등 속에 사람의 본성이 더 드러나는 영화니까요. 그래서 제가 아직 이 시리즈를 찍고 있나 봅니다.”

과거 ‘분노의 도로’가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신작 역시 오는 5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프리미어 상영을 갖는다. 이토록 속편이 늦어진 것은 밀러 감독과 배급사 워너브러더스픽처스 간의 ‘분노의 도로’ 수익 미지급 건에 대한 법적 분쟁이 제일 큰 이유로 지목된다.

밀러 감독은 “내 영화를 워너브러더스가 45년간 배급했다. 한국이 정말 중요한 국가라 내게 말해 주더라”며 “내가 각본을 쓰고 다수와 영화를 만들지만, 배급도 중요하다. 예고편도 필요하고 마케팅도 있어야 한다. 영화는 관객분들께서 보셔야지만 존재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영화는 5월 중 개봉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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