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랜드2’ 제작발표회…하이브→더블랙레이블
투애니포 “엠넷과의 ‘컬래버’로 창작력 올라”

안무가 모니카(왼쪽부터), 리정, 가수 태양, 프로듀서 비비엔, 투애니포. 사진=엠넷
안무가 모니카(왼쪽부터), 리정, 가수 태양, 프로듀서 비비엔, 투애니포. 사진=엠넷

“여러 가지를 두루두루 잘하는 사람보단 한 가지 무기가 확실한 지원자를 더 눈여겨보고 있죠.”

더블랙레이블 소속 투애니포는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엠넷 ‘아이랜드2: N/a이하 아이랜드2’ 제작발표회에서 “이 친구들이 생활하고, 생존하고, 성장하는 과정 중 이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있다”며 선발 기준으로 ‘만능형’이 아닌 개개의 개성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스타성과 가수로서의 실력인 음악성 가운데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냐는 질문에는 그 둘이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답을 전했다.

그는 회사 총괄 프로듀서인 테디와 ‘뚜두뚜두DDU-DU DDU-DU’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멤버 솔로곡인 ‘솔로SOLO’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 ‘라리사LALISA’까지 그룹 블랙핑크의 성공 신화를 함께 쓴 히트 프로듀서다.

그룹 엔하이픈을 배출한 ‘아이랜드’의 후속작인 이 프로그램은 CJ ENM이 빌리프랩 지분 전량을 하이브에 매각함에 따라 대신 더블랙레이블이 제작사 겸 음악 프로듀서로 그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에 시즌2는 총 10개국 13개 도시서 선발된 참가자 24인 중 CJ ENM 산하 웨이크원 걸그룹 데뷔조를 뽑는 서바이벌로 꾸며진다.

지난 2022년 더블랙레이블로 적을 옮긴 태양 역시 저마다의 아이덴티티를 발굴해 기존 아이돌과의 차별성을 꾀하겠다고 프로듀서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짧게 활동하고 말 게 아니라 (7년간) 길게 갈 그룹”이라며 “그 정체성을 스스로 찾게 돕고 혹시 찾는다면 발전에도 도움을 주는 게 우리 프로듀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한 태양은 그가 가수로서 17년째 활동하며 느낀 것을 잘 조언해 ‘예상할 수 없는 색깔의 아티스트’를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저도 서바이벌로 데뷔했거든요. 제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그때 많은 분께서 지켜봐 주셨듯 이 친구들의 꿈을 향한 열정에도 부디 큰 응원이 있었으면 하죠.”

연출을 맡은 김신영 PD는 더블랙레이블과의 만남을 세상에 없던 컬래버레이션이라고 표현하며 시즌1과의 차이점이자 이로써 아이코닉한 걸그룹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애니포는 “내가 가장 경계하는 게 루틴이다. 루틴대로 곡을 만들면 새로운 게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더블랙레이블과 엠넷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우리도 모르는 루틴이 깨지고 그 새로움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다만 프로듀싱만 맡을 뿐 올 상반기 중 데뷔 예정인 자사 신규 걸그룹과는 서로 별개라는 것이 더블랙레이블 관계자의 설명이다.

촬영은 지난 번에 이어 다시 3000평 규모 전용 세트장에서 이뤄졌다. ▲체계적 식단과 주기적 정신과 상담 ▲제작진과의 무기명 소통 창구 등의 안전 장치도 완비됐다.

김 PD는 “지원자들이 촬영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체계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제작진의 우선 순위”라며 “같이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서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오는 18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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