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우리 등 10개 금융지주 연결 잠정 실적 분석 결과

금융지주사 권역별 이익 증감. 차트=금융감독원
금융지주사 권역별 이익 증감. 차트=금융감독원

10개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21조 5246억원으로, 전년(21조 4470억원) 대비 776억원(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은행 부문 순이익은 증가한 반면,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 여신전문금융사와 금융투자 부문에서 각각 24.6%, 37.9%의 순익 감소세를 보인 것에 따른 결과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그룹감독실은 ▲KB ▲신한 ▲농협 ▲하나▲우리 ▲BNK ▲DGB ▲JB ▲한국투자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10개 금융지주사에 대한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분석해 공개했다.

이들 10개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지난해 21조 5246억원으로 ▲2020년15조1000억원▲2021년 21조2000억원▲2022년 21조4000억원 등으로 최근 4년간 꾸준히 늘었다.

금융지주자회사의 권역별 이익(개별 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전년 대비 4.9%p 올라 61.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보험 13.5% ▲금융투자 11.2% ▲여전사 11.0% 순이었다.

금융지주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4% 커져 7863억원이 증가했다.

은행 다음으로 큰 비중을 나타낸 보험사의 순이익 증가 폭은 가장 컸다. 전년 대비 43.6% 늘어나 1조 146억원 증가한 반면, 금융투자와 여전사의 순이익은 1조 6986억원, 8902억원 감소하며 각각 37.9%, 24.6% 줄었다.

자산 건전성 면에서 보면 지난해말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2%로 전년말(0.49%) 대비 0.23%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총 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이 보유하는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본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6%로 전년말(170.5%) 대비 19.9%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고정이하여신 중 총대손충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것으로, 신용 손실 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다. 최근 5년 평균 대손충당금적립률이 146.4%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를 웃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의 대출자산 등 자산성장세는 둔화되고, 당기순이익은 2021년부터 21조원대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금융지주사 자산건전성 현황. 표=금융감독원
금융지주사 자산건전성 현황. 표=금융감독원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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