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00억달러’ 수출 기대감 영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등으로 세계 무기 수요가 급증해 한국 방산업체들이 올해 200억달러(26조 5800억원) 수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K방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0.18% 상승한 11만3600원에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5% 오른 13만4800원으로 종가를 형성했다.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2.11% 뛴 2만9050원에 장을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는 국방력 강화를 위해 한국 방산업체로부터 무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8일 LIG넥스원은 사우디 국방부와 4조 3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지대공 미사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천궁-Ⅱ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돼 LIG넥스원이 제작했으며 탄도탄과 미사일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사우디는 천궁-Ⅱ를 통해 미사일이나 드론을 방어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상 전력 부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현대로템의 ‘K2 전차(K2EX)‘가 유력한 수출 후보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LIG넥스원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도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 안팎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보안상 이유로 LIG넥스원과 사우디 국방부 계약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약의 규모와 업계의 관행 등을 고려하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현지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생산준비를 거쳐 2026년 이후 3~4년에 걸쳐 납품이 이뤄질 것”이라며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에서도 레퍼런스(사례)를 쌓음에 따라 향후 지대공 방어시스템 도입을 고려하는 국가의 관심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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