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저PBR주 부양책 발표 등 영향
현대자동차(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9.13% 뛴 22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12.42% 상승한 11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低)PBR로 주목받는 현대차(0.61배)와 기아(0.96배)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 한때 11만5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직전 52주 신고가 21만1500원을 돌파한 수치다.
이같이 두 회사의 주가가 급등한 원인은 지난해 호실적과 주주 환원 정책, 최근 정부가 저PBR주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낮은 평가에 대한 선호와 주주 친화 정책의 강화 가능성과 맞물리며 자동차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며 “이는 금리 인하 전환을 우려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이익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상품(OEM)이 높아진 협상력과 경쟁 우위와 맞물려 오랜 주가 할인에서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은 평균 PBR 0.6배에 거래되고 있어 극심한 저평가가 수년간 이어지고 있다”며 “한편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 넘어서는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이번 정부 지침은 강력한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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