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사진=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 3사의 ’2024~’2026년 중‧저신용자 대출공급 목표를 ‘평잔(평균 잔액) 30% 이상’으로 완화했다. 더불어 안정적 관리를 위해 ‘말잔(말기 잔액)’ 기준을 ‘평잔’ 기준으로 전환키로 했다.

28일 금융위원회는 인터넷 전문은행 3사와 협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시된 대출 목표 비중보다 완화된 수치로,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계획 수립이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전체 차주 중 중·저신용자 비중이 50%이고, 고신용자에 비해 중·저신용자의 대출액 규모가 작다”며 “중·저신용자 대출의 건전성 관리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대출 목표 비중을 30%보다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2024~2026년 대출 목표를 ‘30% 이상’으로 설정했다.

또한, 대출 목표가 30% 수준에 이른 만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 평가 시 ‘말기 잔액’ 기준으로 적용했지만 ‘평균 잔액’ 기준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11월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규모는 카카오뱅크 30.1%, 토스뱅크 32.3%, 케이뱅크 28.1%로 각 은행이 자체 계획으로 제출한 목표와는 일부 간극이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설정한 올해 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규모가 30%를 상회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금융당국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산정에 포함시켰다”며 “보증부 서민금융대출의 보증 한도를 초과한 대출잔액도 비중 산정에 포함시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하여금 중‧저신용자 대상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서민금융대출 등을 적극 취급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리상승 과정에서 연체율 관리와 중‧저신용자 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대안신용평가 고도화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으며,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건전성 및 유동성 등 기초 체력을 충실히 다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3년간 중‧저신용대출 잔액규모를 점증적으로 늘려 2026년 말 기준 5조2300억원까지 확대한다.

중‧저신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평가모형 재개발 ▲마이데이터를 포함한 대안정보 활용 확대 ▲대출 취급행태 변화를 고려한 대환대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조달원천 다변화 ▲부실채권 관리 선진화 등을 통해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도 제고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향후 3년간 4조7800억원까지 중‧저신용대출 잔액규모를 확대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신용평가모형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2026년까지 중‧저신용대출 잔액규모를 2조7700억원까지 확대하고, 통신데이터 기반 특화모형을 보완하고 카드 가맹점 정보에 기반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 및 부실채권 회수활동 등을 강화하고 자본도 확충한다.

금융당국은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는 2026년말까지 분기 단위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개인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 및 건전성 관리 계획 이행 현황을 공개한다”며 “당국은 그 이행 현황을 점검해 필요시 개선을 권고하는 등 관리‧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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