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 ‘사외이사’로 2억원 급여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정한 ‘2기 내각’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됐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와 폭행 전과가 있었으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사외이사’로 2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강 후보자의 범죄경력 조회 결과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04년 11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음전) 혐의로 제주지방법원에서 150만원 벌금 처분을 받았다. 또 지난 1999년 10월에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으로 같은 법원에서 벌금 30만원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폭력전과와 음주운전 등의 전과를 보유한 사람이 장관 후보자에 오르게 됐는데, 법무부의 고위직 인사 검증단계에서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과거 기획재정부 차관 퇴임 이후 기업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2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관 의원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기재부 차관 퇴임 이후 2019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3년간 일동홀딩스 사외이사를 지내는 동안 1억8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또 2020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는 신한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1억903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두 기업의 사외이사 근무로 최 후보자는 총 2억1703만 원의 수입을 거뒀다.

민주당은 최 후보자가 전형적인 ‘모피아(금융관료+마피아의 합성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 후보자는 공직퇴임 직후 모피아 권력을 이용해 여러 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기업을 위해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한민국 경제를 총괄하는 부처의 수장으로 적절한 처신을 해왔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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