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제작발표회
사카구치 켄타로 “예쁨도 슬픔도 있는 솔직한 작품”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왼쪽), 이세영. 사진=쿠팡플레이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왼쪽), 이세영. 사진=쿠팡플레이

최근 배우 채종협은 일본 TBS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에 출연해 ‘횹사마’라는 별칭을 얻었다. KBS2 ‘겨울연가’ 배용준 이후 배우 이름에 ‘사마さま’라는 존칭이 붙은 것은 약 20여 년만의 일이다.

지난 5월 CJ ENM은 일본 TBS그룹과 향후 3년간 3편 이상의 드라마와 2편의 영화를 공동 제작하기로 합의했다는 대규모 계약을 밝히기도 했다. 

한일 양국 배우의 동반 출연. 그 시초는 지난 2002년 방영된 배우 원빈, 후카다 쿄코 주연의 첫 한일 합작 드라마 ‘프렌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가 좋은 선례를 결과로, 또 작품으로 남겨야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진지하게 임했죠.”

문현성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제작발표회에서 “그간 양국에 이런 협업이 잘 없었다. 하지만 나나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께는 그게 즐거운 부담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작가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가 공동 집필한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2005이 원작인 이 시리즈는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 분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서 기획 및 제작했고, 오는 27일 첫 공개된다.

이세영은 한때 그가 절절히 사랑한 준고와 재회하며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홍 역을 맡았다. 그는 인간이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로 ‘그가 가진 사랑이 많아서’라는 해석을 제시했다.

“운명 같은 사랑을 꿈꾸던 홍이가 준고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국 이별하고, 우연히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운명적 사랑을 믿기에 사랑도 참 많고, 그래서 더 많이 외로운 인물이라 생각하고 연기했습니다.”

영화 ‘남은 인생 10년’으로 국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사카구치 켄타로가 후회란 상처를 안고 있는 준고 역을 맡았다. 사카구치는 “애정은 만인의 공통 인식이다. 그 인식 가운데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 사람을 5년 동안 계속 생각하는 준고에게는 예쁘고 아름다운 것만이 아닌, 후회와 슬픔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 모두가 섞인 작품이기에 훌륭하고, 그래서 솔직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한국배우를 찾을 수 있다. 한효주는 한국 용필름이 기획하고 일본 넷플릭스가 투자한 로맨틱 코미디물 ‘로맨틱 어나니머스’에 천재 쇼콜라티에 이하나 역을 맡았다. 국내 대중에게 익숙한 일본배우 오구리 슌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배우 옥택연도 일본 넷플릭스 ‘소울메이트’에 출연한다. 그는 여기서 한국인 복서 황요한 역을 맡았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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