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부영그룹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부영그룹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직원들에게 출산장려금 1억원을 지급하고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현재 저출산·고령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2분기 0.71명을 기록했으며 통계청은 올해 합계출산율을 0.68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례없는 초저출산 현상은 한국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 6월 올린 보고서는 출산율이 극적으로 반등하거나 생산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우리 경제는 노동 공급 감소 등으로 2040년대에 이르면 마이너스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만 65세 이상 노인이 1000만명을 넘어서며 노인 인구 비중이 약 19.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르며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도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저출산·고령화 대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은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일과 가정 양립이 어려운 기업 환경 역시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지속되면 노동인력 감소와 소비시장 위축 등으로 기업도 피해를 볼 수 있어 이러한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이중근 부영그룹의 회장은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현재 출산율로는 20년 후 경제생산 인구가 감소하며 국가안전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는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 회장은 ‘출산장려금 1억원’을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부영그룹은 지난 2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아이를 출산한 직원에게 출생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70억원을 지급했다. 부영그룹이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며 비과세를 제안하자 정부도 화답했고 다른 기업도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부영그룹의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지급이 저출산 해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출산장려금 1억원은 실제로 저출산 해결에 동기부여가 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온라인 국민소통창구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1억원을 지급하는 ‘부영 모델’을 정부 정책으로 추진하면 출산에 동기부여가 될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만 3,640명 중 62.6%가 ‘동기 부여가 된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노인복지 향상과 노인 권익 신장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해 왔다. 이 회장은 2017년 전북 무주군에 노인을 위한 교육연수원인 ‘우정연수원’을 건립해 대한노인회에 기부하고, 2022년도에는 여수시에 노인회관 ‘우정원’을 기부했다. 이 외에도 경상남도노인회 연합회관을 비롯하여 김해 삼계 노인정, 종로구 청운양로원 등을 지어 기증했으며, 독거노인 지원 및 노인행사 지원 등을 통해 노인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제19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선거에서 회장직에 당선됐다. 이 회장은 대한노인회 중앙회관 건립, 노인연령 단계적 상향 조정, 출생지원과 노인복지를 위한 인구부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노인들이 존경받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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