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 日 백화점 팝업스토어 진행…누적 매출 130억원
젝시믹스, 中 창춘·톈진·상해 연이어 오프라인 매장 오픈

안다르 에어스트와이드팬츠. 사진=안다르
안다르 에어스트와이드팬츠. 사진=안다르

패션업계가 소비심리 위축과 비수기 영향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 국내 애슬레저 업계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일본과 중국을 공략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안다르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71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50% 성장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젝시믹스도 매출 740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젝시믹스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다.

양사는 기존 요가복, 레깅스 등을 선보이며 브랜드를 알렸다. 이후 테니스, 골프, 수영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맨즈부터 키즈까지 재빠르게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 이번 실적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양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 양사의 해외 매출 비중은 10% 안팎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트라가 발표한 국내 기업의 일본 스포츠웨어 시장 진출 현황에 따르면 일본 시장은 국내와 달리 애슬레저 브랜드가 비교적 다양하지 않으며, 레깅스의 대중화 속도도 더뎌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2022년 안다르는 일본 온라인 스토어를 론칭하고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인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지난 2월에는 오사카 시내에 위치한 한큐백화점에, 6월에는 도쿄 유라쿠초 마루이 백화점에, 지난달에는 나고야 타카시마야 백화점에 각각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누적 매출 130억원을 기록했다.

안다르는 하반기 일본 후쿠오카 팝업스토어 진행을 계획 중이며 호주 진출을 본격화해 서구권 소비자 확보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일본 열도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서구권까지 브랜드 경쟁력을 전파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 톈진매장.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 톈진매장.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는 특히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2022년 젝시믹스는 중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달 창춘과 톈진에 이어 이달 상해에 세 번째 정식 매장을 오픈했다. 현지 파트너사인 ‘YY스포츠’와 손잡고 온라인 채널 확대도 이어간다.

젝시믹스는 중국 중산층 밀집 지역을 필두로 지속해서 연내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난 26일 진행된 글로벌 수주회에는 몽골, 인도네시아 등 해외 바이어가 참석해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지난 24FW(가을·겨울) 글로벌 수주회 보다 높은 발주량을 기록하는 등 해외 바이어의 관심이 높았다”며 “앞으로 아시아 지역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