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우 및 미경산한우 내세워 균등한 한우 소비 장려
한우업계, 소비 침체·한우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多

27일 서울 영등포 인근 한우 식당에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한 '한우자조금 X MEAT(MEET) UP' 시식회에서 (왼쪽부터)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윤원석 한우 명예홍보대사 셰프(벽제갈비 장인),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남인숙 한국부인회총본부 회장이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우자조금
27일 서울 영등포 인근 한우 식당에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한 '한우자조금 X MEAT(MEET) UP' 시식회에서 (왼쪽부터)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윤원석 한우 명예홍보대사 셰프(벽제갈비 장인),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남인숙 한국부인회총본부 회장이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우자조금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우자조금)가 한우산업의 발전과 한우의 균등한 소비를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

27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한우자조금은 ‘한우자조금 밋 업’ 시식회를 개최하고 ‘우(牛)라차차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해당 캠페인은 한우 정육 및 부산물과 암소고기 등 한우의 균등한 소비를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시식회에는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등 소비자단체 및 한우 수입 바이어가 참석했다.

한우자조금은 한우 소비 활성화를 통해 한우산업의 발전과 한우농가 및 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2005년 출범한 비영리 단체이다.

최근 한우업계는 소비 침체, 한우가격 하락, 한우법 제정 불발 등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지난달 한우 도매가격은 ㎏당 1만7185원(거세우 기준)으로 3년 전(2만3397원)보다 26.6% 감소했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한우 농가의 마리당 소득은 2021년 142만5000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9만1000원까지 줄었다.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사진=허서우 기자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사진=허서우 기자

이날 행사에서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한우자조금은 한우농가가 한우 한 마리를 키워서 도축했을 때 1두당 2만원씩 농가가 직접 납부한다”며 “이는 연간 약 200억원 가까이 된다. 그리고 정부 보조금 약 100억원을 지원받아 국내에 한우를 홍보하고 수출을 활성화하는 등 한우산업을 발전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추풍령 인근에서는 한우를 9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지만 서울에 오면 20만원을 넘나든다”며 “소비자는 한우를 비싸게 먹고 생산자는 1마리당 약 250만원 적자를 보고 있어 정육 가격은 정리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원석 벽제갈비 셰프가 한우 커팅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허서우 기자
윤원석 벽제갈비 셰프가 한우 커팅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허서우 기자

또 한우 명예홍보대사인 윤원석 벽제갈비 셰프는 직접 한우 커팅 시연을 선보이며 거세우와 암소의 특징을 설명했다. 윤원석 셰프는 “미경산한우는 송아지를 한 번도 생산한 경험이 없는 암소로 근육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라며 “거세우는 생식기를 제거한 수소로, 마블링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블라인드 시식회는 미경산한우와 거세우의 1+ 등급 채끝 부위, 2등급의 불고기로 준비됐다. 이 위원장은 “시식회를 통해 한우 암소와 거세우 모두 고유한 맛과 특성 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개인 선호 취향에 따라 한우를 즐기고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한우의 균등한 소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우자조금은 ‘우(牛)라차차 대한민국! 뚝심 보충, 한우’ 캠페인을 시작으로 ▲각 한우 부위 특장점 및 가정이나 음식점 등에서 활용 가능한 간편한 한우 요리법 확산 ▲한우 명예홍보대사 요리 분야 전문가 자문을 통한 국민보양식 대표 레시피 개발 및 홍보 ▲한우 음식점 대상 신규 개발 메뉴 적극 홍보로 정식 메뉴 판매 유도 ▲한우 레시피 온라인 홍보 ▲원료육 차액 지원 등 한우자조금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할 방침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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