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비전TFT 신설해 다양한 분야 신사업 검토·추진
김 부사장, 전략본부장서 미래비전총괄로 직함 옮겨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 확대되면서 ‘백화점’ 경쟁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사진=한화그룹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사진=한화그룹

한화갤러리아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적자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조직개편을 통해 식음료는 물론 백화점 부문의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이달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비전TFT를 신설했다. 전략본부장이었던 김동선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또 미래비전TFT에는 김 부사장의 미국 다트머스대학 동문으로 알려진 우창표 전 코너스톤파스너스 대표가 합류해 김 부사장과 함께 한화갤러리아의 미래를 구상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이 미래비전총괄로 자리를 옮기면서 배준영 영업본부장이 전략본부장을 맡는다. 신설된 미래비전TFT에서는 미래비전총괄을 맡은 김 부사장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을 검토하고, 추진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동시에 한화갤러리아의 전략본부 내에는 식음료(F&B)신사업추진실도 신설됐다. 추진실장 자리에는 김 부사장과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이끈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식음료(F&B)신사업추진실은 파이브가이즈를 비롯한 다양한 F&B 부문을 포함해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처럼 한화갤러리아가 조직개편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악화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4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일각에서는 백화점 부문의 실적 악화가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백화점 경상판매액 기준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 ▲2023년 6.8% ▲2024년 6월 6.5%까지 줄었다.

또 한화갤러리아에서 백화점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97.8%에서 지난 6월 말 기준 92.0%까지 감소했다. 동시에 식음료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2%에서 8.0%까지 확대됐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3월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인적분할한 뒤 에프지코리아, 비노갤러리아 등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국내에 파이브가이즈를 론칭해 현재는 국내에 4개 점포를 운영하며 식음료 부문을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본업인 백화점 부문의 경쟁력은 약화하고 있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김 부사장이 새로운 직책을 맡아 이끌 미래비전TFT의 행보에 중요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포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사업 안정화를 통해 수익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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