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KB국민은행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9일 3000억원 규모의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활용한 원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발행 모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은 기존 커버드본드에 지급보증으로 신용보강이 추가로 이뤄진 형태의 첫 발행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발행 금액은 5년물 2000억원, 10년물 1000억원이다. 발행금리는 5년물은 국고채 5년(9일 종가)금리에 21bp를 가산, 10년물은 국고채 10년(9일 종가)금리에 18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자산을 담보로 함과 동시에 한국주택금융공사 지급보증을 더한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해 안정적인 장기 조달 수단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커버드본드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발행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행된 채권이다. 채권투자자는 발행기관에 대한 상환청구권과 함께 발행기관이 담보로 제공하는 기초자산집합에 대해 제 3자보다 우선 상환 받을 수 있다.

지급보증 커버드본드의 경우엔 채권 발행 금융기관이 채권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지급보증인(한국주택금융공사)이 발행기관을 대신해 채권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상환하게 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원화 커버드본드는 지급보증이라는 안정성이 강화된 새로운 구조로 투자자의 관심이 매우 높았으며 다양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주문을 확보했다”며, “중·장기물 수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원화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 10년물 만기도 성공적으로 발행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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