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M 높은 장기보장성 보험 경쟁
생보사, 보장 확대한 요양·간병보험 잇단 출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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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수익성 지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제3보험’을 두고 보험사 간 상품 경쟁이 치열한 양상이다. ‘제3보험’ 시장은 7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손해보험사의 무대였으나, 최근 생명보험사가 잇단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출시하면서다.

최근 보험업계는 건강보험, 암종신보험, 여성보험 등 보장성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거기에 이달 들어 생보사가 보장을 확대한 간병보험을 잇달아 출시해 격돌이 예상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동양생명·삼성생명·DB생명 등 생보사에서 새로운 간병보험을 출시했다.

간병보험은 간병인이 필요한 질병 치료 시 비용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통상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장애, 암, 뇌혈관질환, 관절 질환 등이 간병해야 하는 질병이다.

간병보험이 증가하는 이유엔 IFRS17 도입 후 저축성보험의 보험료가 부채로 인식되면서, 저축성보험보다 보장성보험의 판매 확대가 보험서비스마진(CSM)을 증가시키고,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건강관리 등 노후생활에 관한 관심이 증가와 1인 가구 증가 등 생활환경 변화에 따라서 사망보장에 대한 수요는 줄고, 건강보장에 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생보사는 장기보장성 보험인 간병보험의 보장 범위를 넓히고 보험료를 낮춰 경쟁력을 확보했다.

앞서 1일 출시한 동양생명의 치매간병보험은 재가·시설 요양 시 보험 보장 기간을 종신까지 확대했고, 보장금액도 늘렸다.

삼성생명도 6일 요양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재가·시설 외에 가족돌봄 요양도 하루 최대 2만원을 보장하는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달 출시해 큰 판매량을 기록한 치매보험과 시너지도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최근 건강보험을 늘리는 추세로 CSM 증가를 위해 경쟁력을 갖춘 보장성 상품을 출시했을 것”이라며 “지난주 출시한 동양생명 상품은 보장 기간을 늘리고, 보험료를 낮춘 덕분에 현재 영업 채널에서 판매량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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