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나쁜 기억 지우개’ 제작발표회…2일 첫 방송
김재중 “좋든 나쁘든 기억 지우고 싶지 않아”

배우 양혜지(왼쪽부터), 이종원, 윤지훈 PD, 배우 진세연, 김재중. 사진=MBN
배우 양혜지(왼쪽부터), 이종원, 윤지훈 PD, 배우 진세연, 김재중. 사진=MBN

“다들 상처 하나쯤은 가슴에 있을 나이니까요. 눈빛부터가 사연 있어 보이잖아요. 그것이 각 배역과 어울릴 거로 생각했습니다.” 윤지훈 PD는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MBN ‘나쁜 기억 지우개’ 제작발표회에서 “사는 동안 서로 상처를 주고받지 않나. 그 고통이 결국 트라우마가 되고 콤플렉스가 돼 많은 이가 힘들어한다. ‘만약 수술로 그 나쁜 기억의 순간을 지울 수 있으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작품”이라고 본작을 설명했다.

이 드라마는 기억 지우개 수술로 자존감 최하에서 자존감 최대로 재탄생한 이군김재중 분과 그 수술로 이군의 첫사랑이 된 뇌 전문의 경주연진세연 분이 주인공인 첫사랑 조작 로맨스물이다.

KBS2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이후 7년 만의 신작인 것에 관해 김재중은 “TV에 나오는 일은 굉장히 행복한 일”이라는 뼈 있는 대답을 내놨다. 또한 기억 지우개가 정말 존재한다면 그중 어떤 기억을 지우고 싶냐는 질문에는 “좋든 나쁘든 과거는 소중하고 나를 성장시킨다”며 “‘흑역사’조차 지나면 아무렇지 않더라. 반성할 건 반성하는 게 더 인간적”이라고 답했다. 진세연은 이 드라마를 ‘종합 비타민’에 비유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밝은 로맨틱 코미디물인 줄만 알았다”며 “한편으로 차분한 부분도 있고, 이로써 힐링도 전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배우 이종원과 양혜지는 각각 이군의 동생이자 세계 1위 테니스 선수 이신 역을, 이신의 통역사 전새얀 역을 맡았다. 양혜지는 새얀 역을 통해 긍정적 매력과 발랄한 에너지, 엄마 친구 딸 주연과의 끈끈한 워맨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구김살 없이 맑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양혜지는 “‘스위트홈’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온다”며 “그때는 웃는 모습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온종일 웃고만 있다. 그런 상반된 점을 비교하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드라마는 금일(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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