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이사. 사진=애큐온캐피탈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이사. 사진=애큐온캐피탈

애큐온캐피탈은 지난달 31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중무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1일 전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이 대표 선임 이후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여서 수익성 개선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번 연임 결정으로 2019년부터 5년 연속 애큐온캐피탈의 대표이사직을 이어간다. 임기는 2025년 7월까지다.

사측에 따르면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있는 금융환경 속 리스크 대응 능력과 캐피탈업권 내 선도적인 지속가능경영 및 디지털 고도화, 애큐온저축은행과 전략적 협업 통한 저축은행 실적 개선 기여 등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2021년 국내 A등급 캐피탈사 최초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며 올해 6월까지 누적 41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운송수단 및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하여 친환경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략적 자산 축소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 것을 보인다. 개인신용대출상품 부문은 신규 취급을 전면 중단하고, 기존 자산의 상당 수준을 과감히 매각하는 동시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신규 취급을 제한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

앞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자산 정상화 전략을 시행할 예정이다. 안정성을 확보한 물적 금융을 포함해 애큐온캐피탈이 파악하고 있는 산업과 고객 대상으로, 영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주주사 EQT와 EQT가 투자한 기업과의 사업 시너지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애큐온캐피탈의 수익성 지표를 보면 올해 반등이 필요해보인다. 한국신용평가 데이터에 따르면 총자산이익률(ROA)은 이 대표가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인 2020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1.7% ▲1.7% ▲1.8% ▲0.3%로 지난해부터 1% 아래로 내려 앉았다.

ROA는 보유자산을 대출·유가증권 등에 운용해 실질적으로 얼마만큼 순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캐피탈사들이 전반적으로 영업환경 변화를 겪으면서 지난해 ROA가 내려 앉은 가운데 애큐온캐피탈도 수익성 악화 현상을 피하진 못했다.

올해 1분기 ROA 역시도 1.1%를 기록하긴 했지만, 전년 동기 ROA 1.6%와 비교할 때 0.5%p 낮아진 수익성 지표를 나타냈다.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이사는 “금융업계의 불안요소가 급증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연임을 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난해 경제∙사회∙환경 등의 분야에서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주주사인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EQT 및 자회사 애큐온저축은행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냈던 ‘회복탄력성’을 기반으로 애큐온의 모든 경영진과 가족들이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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