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지난해 12월 라면 특화매장 오픈
CU 홍대상상점, 라면 누적 판매량 11만5000개

라면 특화매장인 CU 홍대상상점 매장 전경. 사진=허서우 기자
라면 특화매장인 CU 홍대상상점 매장 전경. 사진=허서우 기자

국내 편의점 점포 수가 5만개를 넘어선 가운데 라면 종류가 가장 많은 편의점은 어디일까. 라면 225여종을 판매하고 있는 CU 홍대상상점을 찾아 이곳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26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CU 홍대상상점을 방문했다. BGF리테일이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곳은 라면 특화매장으로 최근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과 K-라면의 인기 덕분에 관광코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CU 홍대상상점은 지난해 오픈 이후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외신에서도 취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CU 홍대상상점 내부 모습. 사진=허서우 기자
CU 홍대상상점 내부 모습. 사진=허서우 기자

해당 점포는 ‘라면 라이브러리’라는 명칭 아래 국내외 인기 봉지라면 100여종과 컵라면 120여종 등 총 225종의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봉지라면의 종류는 평균 30여개로 알려진다. 

CU 홍대상상점 한쪽 벽면에는 가로 6m, 세로 2.5m 크기의 진열장에 봉지라면이 가득 진열돼 있었다. 진열장에는 국내 라면을 제외하고 일본, 태국 등 다양한 국가의 라면도 한자리에 만날 수 있었다.

외국인 소비자가 즉석라면 조리기를 이용해 라면을 끓이고 있다. 사진=허서우 기자
외국인 소비자가 즉석라면 조리기를 이용해 라면을 끓이고 있다. 사진=허서우 기자

또 봉지라면 취식을 위해 즉석라면 조리기 4대, 전자레인지, 컵라면 용기 모양의 테이블이 마련됐다. 라면과 함께 어우러지는 포장김치, 삶은 계란도 한쪽 냉장고에서 판매하고 있었으며 삼각김밥의 종류도 기존 편의점 대비 다양했다.

일부 라면에는 각종 외국어로 맛 소개가 간략하게 적힌 안내문과 한국 라면이 처음인 외국인을 위해 매장에서 판매율이 높은 라면 순위도 적혀있었다.

이곳에서 판매율이 높은 라면은 ▲부대찌개라면 ▲순하군안성탕면 ▲참깨라면 ▲로제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순이다.

CU 홍대상상점에는 봉지라면 100여종과 컵라면 12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허서우 기자
CU 홍대상상점에는 봉지라면 100여종과 컵라면 12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허서우 기자

BGF리테일은 해외에서 K-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라면 특화매장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한국무역협회 K-stat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라면 누적 수출액은 5억9020만달러(한화 약 8168억원)로 지난해 상반기 4억4604만달러(6173억원) 대비 32.3% 증가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40만달러(1조3179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 홍대상상점의 라면 누적(지난해 12월부터 이달 기준) 판매량은 약 11만5000여개로 집계된다. 라면 매출 중 외국인이 약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당 평균 라면 구매 개수는 3.8개로 알려진다.

CU 홍대상상점 내부 모습. 사진=허서우 기자
CU 홍대상상점 내부 모습. 사진=허서우 기자

BGF리테일은 해당 점포를 통해 소비자에게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방침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해당 점포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며 “각종 SNS에 CU 홍대상상점의 방문 인증샷이 지속적으로 업로드되고 있어 일본, 중국 유명 매체는 물론, 국내외 크리에이터들도 방문하면서 K-라면 콘텐츠 성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