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뮤지엄엘 개관…모나리자전·카츠전·NBA전

김현정 뮤지엄엘 총괄디렉터. 사진=뮤지엄엘
김현정 뮤지엄엘 총괄디렉터. 사진=뮤지엄엘

“LG헬로비전의 본업은 다들 아시듯 지역 케이블 사업인데요. 회사는 그 ‘지역’이 매개인 신사업을 추진 중이죠. 3대 신사업 중 하나가 바로 금번의 기틀인 문화·관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는 시무식을 갖고 “알뜰폰과 렌탈을 넘어 지역 신사업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체질 개선에 나서 달라”는 부탁을 전한 바 있다. 기업을 둘러싼 경기 침체와 미디어 환경 변화의 위기 속에서 방송·통신 중심 기업 체질로는 더는 생존이 어렵겠다는 것이다. 이 중 문화·관광은 핵심 전략인 홈 사업과 구분되는 중장기 전략이다.

그 결실인 LG헬로비전이 운영하는 문화·예술 복합 공간 뮤지엄엘이 오는 26일 공식 개관한다. 김현정 뮤지엄엘 총괄디렉터는 25일 오전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뮤지엄엘은 문화·관광 사업의 첫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사례”라며 “인천을 시작으로 추후 서울 등으로 확대해 각 지역의 니즈를 해소하고 해결책도 같이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기획부터 이색 전시까지 몰입도 높은 콘텐트를 한번에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성에 더해 월미도·인천역·차이나타운 등에 인접, 입지 조건도 뛰어나다. 1관이머시브관, 2관아트관에서는 미디어아트, 파인아트 등의 전시가, 3관스페셜관은 테마전과 팝업 등이 열릴 예정이다.

개관전으로는 ‘모나리자’ 미디어아트, 알렉스 카츠 개인전, NBA 소장품전이 열린다. ‘모나리자 이머시브’는 루브르박물관과 그랑팔레 이머시브가 공동 제작한 콘텐트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과 ‘모나리자’의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2관에서는 알베르티나미술관의 알렉스 카츠 원화 전시를, 3관에서는 이랜드뮤지엄과 협업한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을 진행한다. 라운지에는 LG전자와 완성한 키네틱 전광판을 설치해 공감각적 감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뮤지엄엘이 있는 상상플랫폼은 지난 1978년 건립된 아시아 최대 규모 곡물 창고를 총사업비 1천 3억원국비 126억원, 시비 877억원을 들여 새롭게 재탄생시킨 곳. 과거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생한 대표적 예로 손꼽힌다. 뱅상 뿌수Vincent Poussou 그랑팔레 이머시브 회장 겸 RNM 이사는 “박물관 탄생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중요한 현상”이라며 “특히 뮤지엄엘은 현대성과 다양성을 고루 겸비한 굉장히 복합적인 곳”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천의 도시 재생 사업과 맞물려 산업 공간인 창고를 성공리에 재탄생시켰다. 멋지다”며 감탄을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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