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GA채널에서 절판마케팅 기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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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A사, B사 등 일부 보험상품을 이달까지만 판매한다는 절판 마케팅이 일고 있다. 다시 살 수 없을 것 같은 소비자의 감정을 자극해 조급해지는 심리를 이용하는 절판마케팅은 자칫 불완전판매를 유발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GA 채널에서 A사의 ‘암 바로보장’과 ‘90세 암치료비’ 등의 담보를 이달 말까지만 판매한다는 내용의 자료가 배포됐다.

통상적으로 보험상품에 가입하면, 가입 시점부터 90일 안에 보험금 발생 사유가 생겨도 면책된다. 더불어 1년 안에 발생하면 50%만 지급하는 상품이 대다수다.

A사의 이 특약 상품은 이러한 면책과 감액기간 없이 가입 후 암치료비나 암진단비를 바로 보장하는 상품으로, 가입 연령도 90세까지 높였다.

GA 채널에 배포된 설계사 교육용 자료엔 ‘31일 판매종료’ 문구를 배치해 판매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상품에 더는 가입할 수 없어 서둘러 사게끔 하는 절판마케팅은 소비자가 제대로 상품을 이해하지 않고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이미 암보험에 가입돼 있거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보험에 가입할 가능성도 있다.

A사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회사에서 배포한 자료가 아닌 GA 채널에서 만든 자료로 마케팅 차원에서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며 “해당 특약은 신규 가입자 유치가 아닌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한 특약이며 이달 말까지만 판매한다는 내용도 정해진 내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절판마케팅은 B사 상품 판매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B사의 상품은 생활질병과 병원 입원일당을 1만원대로 설계한 상품을 이달 말까지만 판매 예정이다.

일부 GA 채널에서 벌어지고 있는 절판마케팅은 상품을 설계한 보험사에서도 난감한 기색이다. B사 관계자는 “절판 관련 논의가 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니, 일부 영업 채널에서 판매를 늘리려 채널 내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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