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의 제품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식물성 음료와 치즈를 출시한다. 신세계푸드는 메뉴 확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식물성 대안식을 소개하고 ‘유아왓유잇’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에서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음료와 치즈를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참석해 직접 제품 소개 및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먼저 국산 가루쌀과 현미유 등으로 만든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는 고소한 쌀 음료 본연의 맛을 구현했다. 또 식이섬유(14g/1리터 기준)와 칼슘(999mg/1리터 기준)이 들어있으며 글루텐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유당불내증과 콜레스테롤을 겪는 소비자를 위해 가루쌀로 만든 우유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경, 동물복지 등 가치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층이 늘어나는 것에 주목했다.

신세계푸드는 국산 쌀 소비 감소에 따른 공급 과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육성하는 가루쌀로 제품을 만들어 국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식량 자급률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는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4 국제식음료품평회(International Taste Institute)에서 국제 우수 미각상을 받기도 했다.

또 이날 신세계푸드는 귀리와 캐슈넛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식물성 체다향 치즈 슬라이스’도 함께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100% 식물성 원료가 들어있어 유당불내증과 콜레스테롤로부터 걱정을 덜어낼 수 있다.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와 ‘식물성 체다향 치즈 슬라이스’는 대형마트와 신세계 온라인몰을 비롯해 카페, 베이커리 등으로 판매처를 넓혀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식품제조, 베이커리, 외식 등 다양한 사업장에 접목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식물성 대안식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날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와 ‘식물성 체다향 치즈 슬라이스’를 활용해 만든 메뉴 ▲이탈리안 볼로냐 샌드위치 ▲미니 타코 ▲라이스 누들 ▲라이스 라떼 ▲라이스 컵 케이크 ▲라이스 아이스크림 ▲라이스 쿠기&초콜렛을 선보였다. 샌드위치에 들어간 빵은 버터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버터가 들어간 빵과 맛의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웠다. 또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로 만든 ‘라이스 누들’은 콩가루가 들어가 콩국수의 맛을 재현했다.

송현석 대표이사는 “지속 가능한 식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유아왓유잇은 저희가 만든 브랜드이자 사회 캠페인의 테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습관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저희가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며 “지구인들이 훨씬 더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신제품을 활용해 생크림, 버터, 푸딩, 크림치즈 등을 당장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와 ‘식물성 체다향 치즈 슬라이스’의 해외 수출에 관한 질문에는 원하는 국가가 있다면 언제든지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론칭했다. 유아왓유잇은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활용한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현재 유아왓유잇은 코엑스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식물성 간편식(PMR)도 판매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